[BK 리뷰] '김소니아 원맨쇼, 중심 잡은 한채진' 신한은행, 우리은행 꺾고 공동 3위 등극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0 20: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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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김소니아(177cm, F)와 한채진(174cm, F)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꺾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인천 신한은행이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4-72로 승리했다. 시즌 11승 10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5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김소니아가 결승 득점 포함 원맨쇼를 선보였다. 한 수 위의 에너지 레벨로 우리은행의 견고한 수비를 깨트렸다. 한채진도 신한은행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았다. 중심을 잡았다.

1Q. 인천 신한은행 28-18 아산 우리은행 : 3차전의 추억

[신한은행 김소니아 1쿼터 기록]
- 10분, 12점(2점 : 4/5, 3점 : 1/1, 자유투 : 1/1) 2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리바운드(이경은-박지현과 동률)

신한은행이 4라운드를 3승 2패로 마쳤다. 5할 아래로 떨어졌던 승률을 다시 회복했다.
신한은행의 4라운드 승리는 다른 승리보다 더욱 귀중했다. 박지수(196cm, C) 복귀 이후 무섭게 쫓아오는 5위 청주 KB스타즈를 꺾은 데다, 선두 우리은행에게 2번째 패배를 안겼기 때문.
하지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난 맞대결은 우리은행의 주축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 없이 벌어졌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농구는 주축 선수 한두 명의 존재로 크게 달라진다. 완전체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김소니아와 김진영(176cm, F)이 9점을 합작했다. 1쿼터 7분 53초를 남기고 11-2로 크게 앞섰다.
우리은행도 쉽게 꺾이지 않았다. 박지현(183cm, G)과 김단비(180cm, F)가 연속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반격을 압도적인 화력으로 맞받아쳤다. 우리은행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우리은행을 팀 파울로 몰아세웠다.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 신한은행은 1쿼터 1분 39초를 남기고 김소니아의 3점슛으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리그 최강 수비 조직력을 갖춘 우리은행에 1쿼터에만 28점을 기록했다.

2Q. 인천 신한은행 38-31 아산 우리은행 : 추격

[양 팀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신한은행이 앞)
- 시작 ~ 종료 7분 10초 전 : 5-4

* 경기 최다 점수 차(33-22)
- 종료 7분 10초 전 ~ 종료 2분 55초 전 : 3-7
- 종료 2분 55초 전(신한은행 작전시간) ~ 종료 : 2-2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박혜진(178cm, G)과 최이샘(182cm, F)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 특히 최이샘은 발바닥 부상을 당했다. 쉽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
적은 가용 자원과 선수단의 높은 연령대에서 오는 체력 저하도 걱정거리다. 시즌 초반의 강력한 수비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 전 "선수단의 나이가 많다.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한다. 선수단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없이 정규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2쿼터 2분 55초를 남기고 김정은(180cm, F)의 골밑 득점으로 7점 차까지 쫓아갔다. 점수 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지만, 신한은행의 2쿼터 득점을 10점으로 묶었다.

3Q. 인천 신한은행 63-55 아산 우리은행 : 집념

[양 팀 3쿼터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점수 : 25-24

* 팀별 3쿼터 최다 득점 선수 : 신한은행 김소니아(8점)-우리은행 고아라(7점)
- 리바운드 : 10(공격 5)-5(공격 1)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리바운드 : 김소니아(5개)
- 어시스트 : 7-6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어시스트 : 이경은 & 김아름(모두 3개)
- 턴오버 : 0-0

신한은행이 적극적인 공격으로 우리은행 선수들의 파울을 차곡차곡 쌓았다. 김단비-박지현-박혜진-고아라(179cm, F)가 3쿼터 6분 1초만에 3번째 반칙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단단했다. 3쿼터 5분 50초를 남기고 고아라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4점까지 좁혔다.
신한은행도 실점한 만큼 득점했다. 한채진과 김소니아가 3점슛 2방을 연거푸 터트렸다. 다시 점수 차는 9점으로 늘어났다.
화력전을 가른 요인은 리바운드였다. 신한은행은 장신 센터 김태연(189cm, G) 없이 3쿼터를 치렀지만, 우리은행보다 리바운드를 5개 더 걷어냈다.
신한은행이 다소 아쉬운 3점슛 성공률을 극복하고 우세를 지켰다. 리바운드를 사수하기 위한 집념은 빛났다.
 

4Q. 인천 신한은행 74-72 아산 우리은행 : 원맨쇼

[신한은행, 우리은행 상대 2022~2023시즌 전적]
1. 11월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 : 52-66(패)
2. 11월 28일, @인천도원체육관 : 56-78(패)
3. 12월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 : 62-76(패)
4. 1월 18일, @인천도원체육관 : 81-78(승)
5. 1월 30일, @인천도원체육관 : 74-72(승)


우리은행이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고아라와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4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이경은(173cm, G)에게 페인트존 득점을 내준 뒤, 작전시간을 활용했다.
몰아치던 우리은행에 찬물을 끼얹은 선수는 한채진이었다. 4점 차 위기를 극복하는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했다.
이후 김아름(174cm, F)이 경기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마지막 작전시간을 유도했다.

우리은행도 마지막 작전시간을 보낸 뒤 거세게 따라왔다. 김단비와 고아라가 연속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멈추지 않았다. 김단비의 3점슛이 경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또 한 번 림을 갈랐다.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70-71).
하지만 이후 양 팀의 다섯 차례 공격은 모두 실패했다. 경기 종료까지 23초만 남은 상황.

최이샘이 날았다. 한 차례 슛은 림을 벗어났지만,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재차 시도한 슛은 림을 갈랐다. 우리은행의 72-71 우세를 가져왔다.

신한은행도 마지막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소니아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끝까지 강한 수비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의 공격을 막아내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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