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언제나 언더독 자세로 경기해야 한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이런 경기가 습관으로 남을까 걱정이다"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0 21:48:21
  • -
  • +
  • 인쇄

"언제나 언더독 자세로 경기해야 좋은 경기력을 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이런 경기가 습관으로 남을까 걱정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인천 신한은행이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4-72로 승리했다. 시즌 11승 10패를 기록했다.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3위로 올라섰고, 5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김소니아(177cm, F)가 맹활약했다. 결승 득점 포함 25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한채진(174cm, F)도 개인 시즌 최다 15점과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진영(176cm, F)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 항상 홈 경기에서 컨디션이 좋다(웃음). 슛도 잘 들어간다. 시즌 전부터 홈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우리은행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손발을 맞추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국가대표팀 상대로 잘했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끝까지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했다. 턴오버도 6개만 범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5개 팀에 맞는 수비를 준비한다. (김)태연이와 (김)아름이도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선수 로테이션을 신중하게 고민한다.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안될 때도 많다. 팀 케미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은행을 상대하면 모든 포지션에서 미스 매치다. 그런 부분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평소에 비디오를 정말 많이 본다. 오히려 안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힘들 수 있겠더라. 이날 경기에서 보완할 점은 턴오버를 줄이는 거였다. 턴오버를 줄이는 훈련은 굉장히 힘들다. 야투 성공률을 높이려면 슛 연습을 하면 된다. 리바운드를 원하면 리바운드 훈련을 하면 된다. 턴오버는 경기 중 아드레날린 터지는 상황에서 볼 간수를 잘해야 한다. 상대는 정말 강한 팀이다. 모든 선수를 막기는 어렵다. 박지현과 박혜진을 잘 막았다. 선수들의 팀워크를 올리고, 긴급한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게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채진은 시즌 중반까지 부진을 극복하고 있다. 구나단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한)채진이가 클러치 상황에서 해내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팀의 중심을 잡는다. 상대 팀들이 시즌 초반에 채진이를 버렸다. 채진이는 그런 부분을 역으로 공략했다. 선수들이 비디오 미팅 속에서 많은 것을 분석한다. 채진이는 나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농구를 배우고 있다. 해왔던 농구와 다른 농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 경기 잘했다가도 흔들린다. 자신감은 좋지만, 상대 팀을 얕잡아보면 안 된다. 언제나 언더독 자세로 경기해야 좋은 경기력을 낸다"면서도 "높은 순위에 오르면 당연히 좋다. 4위 싸움이 치열해지면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또, 4위를 하면 우리은행을 만난다. 3위로 올라가는 게 가장 좋다. 물론 4위만 해도 플레이오프를 간다. 올해 목표였던 4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은행이 시즌 3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 18승 3패가 됐다. 신한은행에만 2패를 당했다.

고아라(179cm, F)가 23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분투했다. 23점은 팀 내 최다 득점이자, 고아라의 시즌 최다 득점이었다. 김정은(180cm, F)도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단비(180cm, F) 역시 14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 후 “이런 경기가 습관으로 남을까 걱정이다. 신한은행의 1쿼터가 정말 좋았다. 선수들에게 주의하라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하위 팀과의 승차를 생각하면서 느슨해진다. 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좋다. 하지만 자신감이 아니라 교만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정신을 못 차린다. 경기 내내 집중하지 못했다. 물론 패배에서 배울 점도 있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또 "(박)혜진이에게 부상 여파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슛 타이밍과 마음가짐이 아직 부족하다. 경기하다 보면 나아질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의외로 (고)아라가 잘해줬다. 아라가 앞으로 팀에서 이바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만날 수 있다. 맞대결을 생각하고 있다. 상대 팀을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팀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