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이번생은 처음이라 by 박하민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드라마 이야기 아나운서 박하민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오늘 하루도 성취, 성공, 완성된 삶을 위해 열심히 달리느라 지치셨다고요?
성공지향적인 분위기 속에서 실수는 쉽게 용납되지 않고, 이룬 것 없는 삶은 실패한 삶처럼 느껴지는 이 시대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2017년 tvN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입니다.
가부장적 집안에서 자란 여주인공 지호는 명문대를 졸업한 뒤 작가의 꿈을 갖고 보조작가로 밤낮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신분에 아이가 생겨 갑자기 신혼이 된 남동생 부부에 밀려 남동생과 함께 살던 집에서도 나오게 됩니다.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남주인공 세희는 투룸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지만, 사실 엄청나게 큰 돈을 대출 받아 집을 마련한 일명 '하우스푸어'입니다.
매월 대출 이자에 쫓겨 타운하우스의 방 하나를 세 내어줄 하우스메이트를 찾고 있지만, 번번히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만 들어옵니다.
가진 돈이 부족해 보증금 없는 방이 필요한 지호, 조용히 집안관리를 하며 월세 30만원을 충당해줄 하우스메이트가 필요한 세희. 서로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는 조합이죠.
남자이름 같은 지호, 여자이름 같은 세희. 이름 때문에 서로가 동성이라고 오해했지만, 이성임을 알고도 서로의 딱맞는 이해관계 때문에 같이 살기로 결심하는 두 사람.
이런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 이후에 두 사람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드라마의 제목을 다시 한번 짚어볼까요? 이번생은 처음이라, 참 재미있는 제목인데요.
처음은 때로는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되고 긴장되고 쉽지 않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아, 제가 처음이라서요.” 이 말은 처음 겪는 그 일에 서투르다는 뜻이기도 하죠.
처음 겪는 일들 속에서 서투른 감정들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세희와 지호.
그들을 보면서 저는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구나’, 이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번 생도, 이 순간도 다 한번밖에 없죠. 앞만 보고 달려가기엔 지금 이 순간이 아깝지 않으신가요?
서투른 건 당연합니다. 우리 모두 이번 생은 처음이잖아요.
오늘 드라마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박하민이었습니다.
드림온TV 박하민 아나운서
hami_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