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자연 면역 얼마나 갈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19에 두 번 이상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감염되면 생긴다는 자연 면역은 얼마나 유지되는 걸까?

미국 예일대 등 연구진의 예측으론 짧으면 3개월, 길면 5년이었다. 실제로 두 번 이상 걸린 사람들의 통계는 분석에 충분할 정도로 많지 않았다. 그래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177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사스, 메르스, 감기 등 5종의 바이러스가 코로나 19와 유사했다.

연구진은 이들 5종 바이러스와 관련한 기존 데이터를 분석했다. 감염 후 시간에 따라 항체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살피고, 재감염 여부에도 주목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자연 면역이 지속하는 기간은 다른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의 절반으로 예측됐다. 연구진은 코로나 19 확진 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감염일로부터 빠르면 3개월 후에 재감염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자연 면역 지속 기간의 중간값은 16개월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위스콘신대 어제이 세티 교수는 “자연 면역이 지속하는 기간은 통념보다 짧다”면서 “자연 면역이 생긴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백신만 접종한 사람보다 훨씬 강력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재감염 시 중증도는 분석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리딩대 알렉산더 에드워즈 교수는 “한 번 걸렸던 사람들이 재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두 번 감염됐다는 사실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The durability of immunity against reinfection by SARS-CoV-2: a comparative evolutionary study)는 《랜싯 마이크로브(The Lancet Microbe)》가 싣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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