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산]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이 취임 후 최저치인 39%로 나타냈다.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51%였다.
이날 한국갤럽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12월 첫째 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9%가 긍정 평가했고 ▲51%는 부정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외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은 6%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8월 중순부터 11월 셋째 주까지 약 석 달간 긍·부정률이 40%대 중반에서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지난주에는 그 차이가 8%포인트로 벌어졌고 이번 주는 12%포인트에 달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0%/41%, ▲30대 39%/54%, ▲40대 47%/46%, ▲50대 38%/55%, ▲60대+ 33%/57%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1%, 부정 61%).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32%, ▲보수층에서 21%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 39%는 취임 후 최저치다. ▲작년 10월 셋째 주(→ 데일리 제374호,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즈음), ▲올해 8월 둘째 주(→ 데일리 제414호, 부동산 여론 악화 즈음·코로나19 2차 확산 직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8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6%),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검찰 개혁(이상 5%), ▲서민 위한 노력(4%),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주관·소신 있다 ▲경제 정책 ▲복지 확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무렵부터 추석 전까지 40% 내외, 이후 30% 내외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6월 3주까지 40%대, 7월 5주까지 30% 내외, 8월 초 20%대).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13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2%), ▲법무부·검찰 갈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9%), ▲인사(人事) 문제(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무능하다(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3%)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법무부·검찰 갈등' 관련 직접 언급이 늘었고, 두 기관 수장 간 충돌이 장기화·격화함에 따라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봤다. 갤럽은 또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지난주보다 검찰 개혁 관련 응답이 늘어 이 사안을 둘러싼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1일~3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총 통화 6,60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