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주에 6조3천억 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
삼성전자, 테일러시에 20조 투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 착공
한화솔루션, 조지아주에 미 최대 규모 태양광 모듈공장 가동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저녁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만찬에 재계 수장들이 대거 초청돼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 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GS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LS 이사회 의장인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함께했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경제안보동맹'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진 두 장관 주재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한미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자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에 참석한 구광모 LG 그룹 회장(왼쪽)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미국 측은 크리스티 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최고경영자),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대표, 티모시 아처(Timothy Archer) 램리서치 CEO, 카허 카젬(Kaher Kazem) GM코리아 사장, 케이알 스르드하(K.R. Sridhar) 블룸에너지 대표, 스콧 뷰몬트(Scott Beaumont) 구글 아태지역 사장, 웬델 윅스(Wendell Weeks) 코닝 회장 등이 온,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3천억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공장은 1183만㎡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로 지어지며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한다.

삼성은 이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은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의 퀄컴 등 팹리스(설계)들의 첨단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반도체 장비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이재용 부회장과 퀄컴 크리스티 아노 아몬 CEO의 만남이 주목됐다. 퀄컴은 미국의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이자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칩 업체로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다.

퀄컴은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 맡기면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과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도 태양광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돌턴시에서 미국 내 최대규모인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023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동관 사장은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고 이에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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