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일 태국 방콕 칼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산 둔갑 짝퉁농산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 이주용 aT 방콕지사장(가운데)이 태국 주요 바이어들과 협약서를 들고 있다.

aT-태국 바이어 4개사 MOU
한국산 농산물 판촉전도 펼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 중국산 농산물이 한국산으로 거짓 표시돼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책마련에 나선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태국 주요 바이어와 ‘한국산 둔갑 짝퉁농산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산 농산물 판촉전에 나섰다.

aT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산 배 등 우리나라 신선농산물의 인기가 높아지자 ‘한국배’, ‘신고배’ 등 한글로 거짓 표기한 중국산 과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현재 소비자의 오인 구매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aT 방콕지사는 지난 2일 방콕 칼튼호텔에서 태국 내 가장 영향력이 있는 바차몬, 나바탄 월드푸르츠, 시티프레쉬, 푸드갤러리 등 4대 바이어 대표들과 ‘한국산 둔갑 짝퉁농산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aT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이어 4개사와 함께 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산 원산지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국산 신선농산물의 안정적 현지 유통 체계와 짝퉁농산물에 대한 강력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aT는 현지 주력 유통매장인 로터스스(Lotus’s)와 마케팅 협업으로 3월 1일부터 한국산 농산물 판촉전을 진행하며, 소비자 대상의 원산지 확인 캠페인 ‘Check, Product of KOREA’를 전개하고 있다. 또 주요 매대에 태극기 부착 또는 품목별 QR코드 안내를 통해 소비자가 쉽게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신선 농산물 브랜드 보호를 위해 올해 하반기 출원 등록 완료를 목표로 태국 현지 로펌과 딸기, 배 등 공동브랜드 상표권 현지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aT 오형완 식품수출이사는 “한국산 둔갑 짝퉁 농산물의 기승은 우리나라 수출농가의 피해와 한국산 농산물의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진다”며 “이를 막기 위해 공동브랜드 상표권 출원, 현지 소비자보호원 연계 모니터링 등 법적 대응과 함께 현지 유력 매체 및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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