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사용자들, 언론과 외신들, 다양한 스펙 예상
드로이드 앱, 자동 HDR, 위젯, 다이렉트 스토리지 등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10월 중에 ‘윈도우 11’의 출시가 확실해보이면서 외신들과 국내 언론은 미리 그 스펙을 예상하느라 분주하다. 매체의 특성이나 보도 성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안드로이드 앱, 자동 HDR, 위젯 등 비슷한 내용의 최신 기능이나 업그레이드 사양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면 ‘윈도우 11’의 대표적인 최신 기능은 어떤게 있을까. 비단 얼리어댑터가 아니더라도 사용자들 역시 이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외신 보도를 요약해보면 ‘윈도우 11’은 우선 디자인이 새로워지고, 작업표시줄에 있는 아이콘이나 PC에서의 안드로이드 앱 적용, 자동 HDR, 위젯 등 꽤 달라진 내용이 많다. 현재로선 오는 10월5일 공식 출시를 앞둔 윈도우 11의 주요 기능은 어떤게 있을까.
우선은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그 동안 안드로이드 앱은 구글 크롬OS 플랫폼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윈도우 11 역시 이를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윈도우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그 만큼 경쟁력도 커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윈도우 앱은 약 3,500만 개, 그리고 안드로이드 앱이 약 300만 개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만큼 윈도우11의 범용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마셔블’이나 ‘IT월드’ 등의 매체는 그러나 “안드로이드 앱이 PC 버전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등록되고, 실제로는 아마존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전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칸 아카데미(Khan Academy), 킨들 리더(Kindle Reader), 틱톡(TikTok) 등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앱을 시연, 이같은 가능성을 높였다.
작업 표시줄 안의 팀즈 챗 기능도 눈길을 끈다.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채팅 기능은 피플 앱과 함께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작업 표시줄 안의 스카이프 미트 나우로 이동하며, 채팅을 전담하게 된 팀즈 챗이 윈도우 11 작업 표시줄에 등장하는 방식이다. 즉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챗(Chat)이 작업 표시줄에 통합된다는게 MS측의 설명이다.
MS는 사전 홍보 화면에서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플랫폼, 기기에서 문자, 채팅, 영상 또는 음성을 통해 개인 연락처에 즉시 연결된다. 연결하는 상대방이 팀즈 챗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양방향 SMS를 통해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작업 표시줄에서 다른 연락처의 음소거 및 음소거 해제를 곧장 실행할 수 있고, 팀즈 통화 중에도 다른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위젯 기능도 상당한 폭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MS는 사전 홍보 영상에서 새로운 위젯 기능 중엔 콘텐츠 제작자에게 기부하는 기능도 첨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곤 “세계적인 브랜드와 지역 제작자 모두를 위해 활발한 파이프라인을 생성해 소비자와 제작자가 모두 혜택을 얻을 수 있기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달라진 MS의 위젯은 데스크톱 좌측에서 슬라이드 동작으로 펼쳐지는데 예상보다 그 크기가 크다. 이는 “윈도우 10의 뉴스 및 관심, 내 전화 등의 조합으로 보인다. 거기에 뉴스, 알림, 각종 맞춤형 정보를 첨가한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업그레이드 역시 주목을 끈다. 현재 예상되기로는 백엔드 기능이 대폭 개선되고, 그 동안 사용자들이 불만을 가졌던 새로운 앱 검색 기능도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예상이다. 나아가선 새로운 UI와 함께 보다 정교하게 체계화된 스토어를 선보일 것으로도 예상된다. 사전 홍보 영상에서 MS사는 “어느 때보다 앱이 더 많아질 것이고, 앱, 게임, 쇼, 영화 등 모든 컨텐츠를 스마트하게 정비, 검색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MS는 스토어에 더 많은 앱을 등록하는 한편, 현재까지 등록된 적이 없었던 자사 앱도 첨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MS사에서 흘러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MS팀즈, 비주얼 스튜디오 등인데, 특히 디즈니 플러스(Disney+)나,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줌, 칸바 등과 같은 서드파티 앱도 대거 추가될 것이란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새 PC에서 앱을 다시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한번 다운로드한 앱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기대도 사용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사용자들을 가장 불편하고 짜증나게 하는 것은 ‘윈도우 업데이트’다. 이에 MS는 앞으로 윈도우 업데이트를 더 간펀햐고 빠르게, 번거롭지 않은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이번에 밝혔다. 사전 홍보 영상에선 “지금까지 PC에 어떤 버전이 깔려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각각에 필요한 것을 배포해왔던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해 관심을 모았다.
‘다이렉트스토리지’의 탑재도 주목을 끈다. 다이렉트스토리지는 ‘엑스박스 벨로시티 아키텍처’(Xbox Velocity Architecture)를 제어하는 윈도우 API의 일종이다. 이는 엑스박스 시리즈인 X게임에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을 줄이면서도, 게임과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로딩하기 위한 SW다. 그런 다이렉트스토리지가 이번에 처음 윈도우에 장착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이다. 이미 그 전부터 MS는 “엑스박스 시리즈 X의 핵심 스토리지인 다이렉트스토리지가 PC에 도입될 것”임을 시사한 바는 있다. 다만 이번 홍보 영상이나 외신 보도에선 그 시기를 밝힌 적이 없어, 이번 ‘윈도우 11’에 포함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가장 실물에 가깝게 영상을 표현해내는 오토 HDR(AutoHDR) 기능도 이번에 적용된다. MS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HDR 기능이 게이밍 PC에 접목되면, 1천개가 넘는 ‘다이렉트X 11’이나 ‘다이렉트X 12’ 게임에서 자동으로 경이로운 HDR 시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는 명암과 선명도를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해내는 HDR기능이 활성화된 PC 게임의 경우 그야말로 실제 피사체의 모습과 똑같은 형상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단순화된 ‘윈도우 11 홈 S 모드’도 등장할 전망이다. 애초 윈도우10 S 운영체제를 개선한게 윈도우 10X 였으나, 이번에 윈도우 11S가 이를 폐기, 대체한다는 얘기다. 또 음성 입력 기능과 알고리즘이 적용된 구두점 표기 방식도 첨가되는 등 사소한 기능들도 다수 첨가되었다. 사용자들과 국내외 언론들은 애플 아이폰13을 두고 그랬듯이, D데이인 ‘10월 5일’을 카운팅하며, 윈도우 11의 달라질 모습을 각기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