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nforM 2021. 01. 19 '아트정보메일’
이광희 부티크 ‘도미니크 뮬렘의 내면으로부터의 시선’전
[아트코리아방송 = 김미영 기자]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에 위치한 이광희 부티크에서는 ‘도미니크 뮬렘의 내면으로부터의 시선’ 전이 열리고 있다. 예성화랑에서 이광희뷰티크에 진행한 이번 전시는 이광희 디자이너와 예성화랑과의 인연으로 진행되었다.
가상미술관 시리즈는 여성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관 풍경에서 ‘보고, 보임’을 기본 컨셉트로 한 작품들이며,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벽에 걸린 작품과 동시에 내면으로부터의 시선에 참여하게 된다.
벽면과 작품과 관람객은 뮬렘 작품의 주요 요소로써 우리들의 시선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작품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는 여인을 보며, 혹시 이 순간 누군가가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을 또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시선들, 그 시선들을 느낀다.
“나 뮬렘은 여러분을 창작행위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2007년에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미니크 뮬렘’과 인연을 맺은 예성화랑이 작가를 소개 할 때만 해도 그는 국내 미술 애호가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 또한 한국도, 한국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 서로에게 너무 생소한 존재였던 당시 뮬렘은 프랑스에 위치한 한 화랑의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 화랑은 뮬렘의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뮬렘 자신도 자신의 작품성과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하고도 대담한 기법들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이에 예성화랑은 독창성과 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넓히는 데 함께 노력하고 있다. 돌이켜 보면 화상이 작가를 만든다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다. 르느와르 뒤에는 두렁-루벨과 볼라로가 있었고, 형 빈센트의 뒤에는 동생 떼오 반 고흐가 있었다.
도미니크 뮤지엄 시리즈를 그리게 된 일화가 있는데 도미니크의 섬세한 그림 솜씨를 본 미국의 한 골동품상이 낸시 레이건에게 선물하려고 그림을 위조해 달라고 부탁하자, 가짜 다빈치 보다는 진짜 뮬렘 작품을 낸시에게 선물하는 것을 권하자 그 거래는 실현되지 못하자, 그때부터 도미니크는 ‘상상속의 미술관’을 그릴 계획을 갖고 자기 그림을 관람하는 여인을 보며, 그림과 여인을 한꺼번에 화폭에 담을 수 있는 미술관 풍경을 작품화 하기 시작했다.
뮬렘이 사룸에 ‘내면으로부터의 시선’을 추사하여 관찰하며,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본다. 그러느 우리는 보여진다.’라는 자와와 타아의 교차되는 시선은 그 둘을 바라보는 제3자의 그것과 합쳐서 다중차원 내에서 복잡미묘한 상호실존적 공간을 창조했다. 세월과 함께 도미니크 작품의 예술성이 많이 진보했고, 특히 예성화랑과 함께 한 이후부터 그 진보의 깊이와 폭이 더 심오해졌음을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
도미니크 뮬렘은 작가노트에서 “중요한 것은 작품의 독자적인 아름다움과 감동에 있다. 작가, 기법, 작품 가격은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예술은 주식과 달라서 값을 정할 수 없는 것이다. 예술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환희이자 희열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With Artists4,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 화백‘편
배압법이란 독창적인 기법을 이룩한 한국현대미술 대가
하종현(HA CHONG HYUN 河鍾賢 1935- )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시 종로구 홍지문 1길 4에 위치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2020년 1월 9일 오전 11시부터 김달진 관장이 소개하는 하종현 작가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설명과 작품소개로 ‘With Artists4, 배압법이란 독창적인 기법을 이룩한 한국현대미술 대가, 하종현’에 대한 촬영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앵포르멜(Informel, 비정형의 미술) 미학에 동조하며 열정 가득한 뜨거운 추상과 기하학적인 구조의 차가운 추상을 다양하게 실험했다. 그의 이러한 실험은 순수추상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 주었으며, 이후 활동의 근간이 되었다.1969년 ‘한국 화단에 새로운 조형 질서를 모색 창조하자’는 모토로 전위적인 미술가 그룹인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를 결성하고, 전위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974년까지 지속된 이 그룹은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무대가 되었으며, 그 후에도 여러 전시회에 활발하게 다양한 매체의 물성을 실험해 나갔다.
1970년대 초 하종현은 가공된 재료가 가지고 있는 형태 및 물성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밀가루와 흙, 솜, 신문지, 종이 등을 이용해 입체적인 작업을 하는가 하면 나무, 철사, 못, 로프 등의 오브제를 이용한 작업을 선보였다. 캔버스에 수천 개의 못을 박아 넣고 일일이 못을 구부린 작업, 캔버스 위에 철조망을 묶은 작업, 묶인 철조망 위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철조망을 제거해서 남은 흔적을 보여주는 작업, 장방형의 나무상자 안에 길게 로프를 연결한 뒤 양쪽에서 당기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로프가 끊어지는 상황을 제시한 작업 등 물리적인 힘을 가하고 그 흔적을 보여주는 일련의 작업을 수행했다.
하종현의 대표작 시리즈는 ‘접합(Conjunction)'이다. 삼베보다 더 거칠고 성긴 올로 짜인 누런 마대와 진흙 같은 물감 덩어리로 빚어진 하종현의 《접합》 연작은 1974년 처음 시작되어 2009년까지 35년 남짓한 세월 동안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했다. 《접합》 연작에서 그는 캔버스의 앞면에 물감을 입혀 그림을 그린다는 기존의 회화적 고정관념을 깨고, 화면 뒤에서 안료를 밀어내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추상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배압법(背壓法)은 진흙과 지푸라기의 배합으로 바른 흙벽이나 한약재를 짤 때 천 틈새로 나온 진액 등 한국적인 정서와 미의식을 담고 있다.
지난 2015년 국제갤러리 개인전부터 '그을림(smoke)' 기법을 비롯해 기왓장, 벽돌, 흙, 억새풀 등 자연의 색을 연상케 하는 '접합' 신작을 선 보인 후, 근래 새롭게 도입한 적색과 청색, 다홍색의 대형 작품과 표현이 자유로워지고 콜라쥬도 도입한 '후기접합' 연작을 발표한다.
여러 국제전에 한국 대표작가로 뽑혔으며 주요개인전은 1974 명동화랑, 1984 현대화랑, 2002 부산시립미술관, 2008 가나아트센터, 2012 국립현대미술관, 2015, 19 국제갤러리, 해외에서는 도쿄, 뮌헨,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등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1975년 공간미술대상전 대상(공간사), 1980년 한국미술대상전 대상(한국일보사), 1987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1999 서울시 문화상, 2007년 프랑스 문화훈장 기사장, 2009년 은관문화훈장으로 평가받았다.
작품활동 이외도 그동안 교육자로 1979- 2001년 홍익대교수, 미술행정가로 2001 – 2006년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으며 하종현미술상을 제정하여 후학들을 위해 작가, 미술평론가 등 20명에게 상을 주었고 하종현에술재단이 설립되었다. 하종현 선생님과는 오랜 인연으로 2018년에는 일산 스튜디오도 방문했다. 하종현 연구자료는 한국미술대표작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아카이브 (45)에 도록, 팸플릿, 기사, 포스터, 스크랩북, 작품 등이 소개되어 연구자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