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위상 훼손되지 않도록 앞으로 계획 밝힐 것을 용인시민으로서 권고'

[경인신문=김신근 기자] 지난 11일 용인시의회 제2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재영 의원(국민의힘/죽전1·2동,보정·마북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군기 용인시장의 다주택 보유 논란을 지적했다. 윤 의원의 백 시장에 대한 비판은 공식기관에서 최초로 나온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윤 의원은 “백군기 시장은 취임 초 공직선거법으로 약 1년 6개월의 재판 과정을 통해 용인시의 위상을 실추시켰고 용인시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인시민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볼 수가 없었다”면서, “이번 다주택 논란에도 무책임한 태도와 일관하는 백군기 시장의 안일하고 어물쩍한 태도와 행동에 또 다시 용인시민들은 깊은 상처를 받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직자 재산신고에 14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본인 소유는 아파트 반 채밖에 없다고 항변하며, 14채 주택뿐만 아니라 부동산 신고액이 40억에 달하지만 소유하고 있는 집은 우리 용인시가 아닌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용인시에서 10여 년을 살고 용인시민과 용인의 미래 발전을 함께 기여하겠다는 말과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2021년 이후에도 다주택 보유 논란과 백군기 시장의 무책임한 항변이 반복된다면 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배신감은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므로 더 이상 용인시민의 자긍심과 용인시의 위상이 훼손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계획을 용인시민 앞에 조속히 밝히시고 사죄하길 촉구”했다.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윤 의원은 “부동산 관련해서 백 시장은 작년과 올해 똑같은 내용으로 해명자료을 발표했고, 110만 용인시민의 대표인 시장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시장의 잘못된 처신으로 용인시의 위상이 실추됐고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줬다”고 했다.
이어서 “해명자료도 특별한 대안도 없이 괘변같은 내용만 발표하고,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하면서 시장의 명예로 실추시켰다”면서, “임기말까지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힘들더라도 백 시장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용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린 권고의 말씀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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