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 합병 꼭 성사시킬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 합병 꼭 성사시킬 것”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6.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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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ㅣ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ㅣ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두고 "우리는 여기에 100%를 걸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 회장은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가지고 "기업결합은 성사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합병을 꼭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병을 위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긴 하지만 양사의 합병이 여전히 더 큰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논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미국, EU, 일본 등 각국이 요구하는 것이 혹시 다르냐는 질문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경쟁당국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로 한다"면서도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대한항공은 현재 EU, 미국, 일본의 승인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EU와 미국이 양사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나타내면서 최근 기업결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EU 경쟁당국은 지난달 17일 중간심사보고서를 통해 이번 기업결합이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간 4개 노선의 여객 운송 서비스에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됐다.

조 회장의 인터뷰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합병을 진행시키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