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중대표 논란..."대표이사 후보자 7월중 확정"
KT, 이중대표 논란..."대표이사 후보자 7월중 확정"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6.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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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공백으로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KT에 대해 이중 대표 논란이 제기됐다.

KT의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지난 5일 "KT새노조는 구현모 법적 대표이사와 박종욱 직무대행으로 이중화되어 있는 KT 경영체제에 대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구현모 전 대표가 지난 3월 임기 만료 사흘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박종욱 대표 대행체제가 출범했다. 이후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구성하고 차기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상 경영 체제의 상황에서 구 전 대표는 등기상 대표이사 자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노조는 "법적으로는 사퇴한 구현모가 대표성을 갖고 있는 상태에 있으며 따라서 법적 책임과 실질적 책임이 분리된 상태로 회사 경영의 책임 소재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금 상태에서 법적 책임이 따르는 비상한 사태가 발생된다면 그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이러한 문제의 조속한 해소를 위해 KT새노조는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에 따라 법률행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KT 측은 상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 상법에서는 사임으로 인해 퇴임한 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T는 6월 말 임시 주총을 열고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에서 7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7인의 사외이사 명단은 이르면 8일 공개될 전망이다. 이후 새로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7월경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