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만 명 연결한

충북·세종=청주일보박창서 기자 = 가장 아날로그적인 분야로 꼽히는 전통공예가 온택트를 만나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지난 25~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에 관람객 약 1만여 명이 함께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진=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진=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이는 2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공예비엔날레의 탄탄한 관객층을 다시금 확인한 결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택트 축제의 가능성 역시 엿보게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 지역의 전통공예를 집중조망하기 위해 기획한 첫 행사로 온라인 VR전시와 인터뷰 영상,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한 시연 및 학술,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사흘간 전통공예와 관람객을 연결했다.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진=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진=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비록 전시장을 직접 방문할 수는 없었지만 PC와 모바일을 통해 페스티벌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그동안 전통공예에 가져온 선입견과 장벽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뭉툭하지만 명징한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한 작품들의 실감나는 VR영상과 삶이 담긴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지쳤던 감성에 따사로운 위로가 됐다며 호응을 보냈다.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전통작업의 길만을 걸어오다 카메라 앞에 서서 랜선 관람객을 만나는 온택트 전시에 참여하게 된 변화가 낯설고 긴장되면서도 새롭고 설렜다는 참여 작가들은,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 전통공예계에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통공예가 마주하게 될 미래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오간 온라인 학술 행사는 지역 공예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직위는 이 영상콘텐츠를 향후 지역 내 공예 교육기관과 협의해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조직위는 충북무형문화재보존협회, 충북공예명인협회와의 공동기획으로 같이가치있는 페스티벌을 추진했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진=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진=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박창서 기자

전시, 학술, 시연, 홍보까지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두 전통 공예 단체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유지하며, 지역 전통공예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는 청주 관내 12곳의 다중 이용 시설로 찾아가는 온라인 페스티벌을 병행해 랜선 관람객과의 쌍방향 소통방법을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조직위는, 12곳의 다중 이용 시설 중 가장 높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청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 2곳에서 추석연휴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찾아가는 온라인 페스티벌영상 상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은 전통 공예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침체된 공예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앞으로도 지역의 전통공예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0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의 온라인 전시와 행사 영상은 계속해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며, 이밖에 더 자세한 문의사항은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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