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경쟁률 격차, 합격자 평균 점수도 여성이 높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대한일보 DB>

2021 경찰대 '여성 선발비율 폐지', 여성 합격률 22% '급증’
첨단무기 운용하는 미래전, 섬세함갖춘 여군 특유 강점 발휘해야
[계룡대=윤종대 기자
] 육·해·공군사관학교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여생도 선발 인원을 전체의 10% 수준으로 정해 남녀 간 경쟁률에 큰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성북을)이 각 군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지난 5년간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 선발한 학생의 평균 남녀 성비는 9대 1을 유지했다.
2020년 육군사관학교는 남자 290명(87.9%), 여자 40명(12.1%)을 구분하여 330명을 선발했다.

해군사관학교는 남자 150명(남자 88.2%), 여자 20명(11.8%), 공군사관학교는 남자 193명(89.8%), 여자 22명(10.2%)으로 215명을 선발했다.

남녀의 정원 제한이 성별 간 경쟁률 격차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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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의 남학생 경쟁률은 27.6대 1인 반면, 여학생 경쟁률은 82.9대 1에 달했다.
해군사관학교 남학생 경쟁률은 25.6대 1, 여학생은 61.6대, 공군사관학교 남학생 경쟁률은 34.5대 1, 여학생은 92.2대 1이었다.

전체 정원의 10%로 제한된 각 군 사관학교의 여생도 지원자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합격점수도 남성 합격자의 평균 점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사관학교의 합격자 평균점수를 보면 모든 과정에서 여학생의 평균 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최근 5년간 종합선발 남학생 평균 점수는 920.7점 여학생은 930.96점으로 10점이 넘는 차이가 발생했다.

해군사관학교 역시, 최근 5년간 학생부와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우선·종합선발은 평균 12.64점, 13.56점으로 격차가 10점 이상 벌어졌다.

2020년 우선선발의 경우, 여학생 합격 점수와 남학생 합격 점수가 26.1점이나 차이가 났다.

공군사관학교도 2차·우선선발 평균 점수는 남학생 95.84점, 210.34점으로 여학생 평균 점수인 99.9점, 215.36점보다 모두 낮았다.

기동민 의원은 “첨단무기의 안정적 운용이 전투력에 직결되는 미래전은 단순한 체력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여성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대는 올해 남녀 통합모집을 실시한 후 여성 합격률이 22%에 육박했다”며 “육해공군 사관학교 역시 시대적 추세에 따라 남녀 정원비율을 조정하고 능력에 맞게 선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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