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최다 이닝(7이닝), 시즌 최다 투구(100개) 개인 신기록
커리어사상 양키스 상대로 첫 승리 거둬

류현진은 25일 과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은 25일 과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을잔치에 참가한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되었다. 토론토의 4-1 승리. 2013년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류현진은 양키스전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양키스 강타선을 맞아서 올해 최다 이닝(7이닝), 최다 투구수(100개)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2.69로 낮췄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토론토는 2위 양키스를 꺾고 30승 27패를 기록해 가을잔치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양키스를 상대로 4번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고 홈런 7개를 허용했다. 양키스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무려 8.80점이었다. 양키스전 다섯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1회부터 삼자범퇴를 잡아내며 양키스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키스 선두타자 디제이 르메휴를 좌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2번타자 루크 보이트도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3번 타자 애런 힉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30.7㎞ 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초에도 류현진은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5번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다. 6번 타자 지오바니 어셀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클린트 프레이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결정구는 올 시즌 처음 꺼내 든 시속 139.2㎞짜리 슬라이더였다.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의 투구에 힘입어 2회 말 1-0으로 우위를 가져갔다.

3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류현진은 카일 히가시오카와 브렛 가드너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날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르메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보이트를 3루수 땅볼로 세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블루제이스 타선은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번 타자 캐번 비지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2번 타자 보 비셋이 좌익선상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2-0을 만들었다.

4회 초는 빠르게 끝났다. 류현진은 양키스 선두 타자 힉스를 유격수 직선타, 스탠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냈다. 토레스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 어셀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는 프레이저를 상대로 시속 126.7㎞ 커브로 세 번째 삼진을 잡아내고 시작했다. 이후 류현진은 히가시오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가드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르메휴를 유격수 땅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양키스의 타선을 잘 틀어막던 류현진은 6회 초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곧 극복했다. 보이트와 힉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침착하게 스탠튼을 시속 142.3㎞ 포심패스트볼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토레스와 어셀라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블루제이스는 6회 말 랜달 그리칙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터진 알레한드로 커크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첫 7회 등판에 나섰다. 류현진은 양키스의 선두타자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히가시오카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 애런 저지와 르메휴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미소를 지었고 블루제이스 구단은 트위터에 사진을 올려 류현진에게 “이것이 에이스가 하는 일이다. 류(현진)의 밤 7이닝 무실점”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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