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증권사들이 주식투자와 절세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 계좌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개형 ISA는 사실상 증권사가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어서 향후 연금시장까지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이어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중개형 ISA 계좌를 출시하면서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개형 ISA는 기존 일임형 및 신탁형 ISA의 한계로 지적됐던 세제혜택과 가업요건을 완화한 상품으로 계좌 의무 보유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축소하고,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투자자가 직접 주식투자를 할 수 있고, 배당소득세가 일반계좌(15.4%)에 비해 낮은 9.9%만 부과되고, 200만원까지는 비과세되기 때문에 배당주식 투자와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가입대상도 기존에는 근로·사업소득자에 국한됐지만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중개형 ISA는 배당주식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상품 출시 후 1주일간 신규 개설된 2만5168개의 중개형 ISA 계좌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산의 88.8%는 주식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고객이 중개형 ISA를 통해 투자한 주식은 1~3위(삼성전자, KT&G, 삼성전자우) 모두 배당우량주가 차지했다.

증권사들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개형 ISA 개설 및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혜택과 함께 거래실적에 따라 현금 리워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말까지 ISA 중개형에 가입하고 해당 계좌에서 주식을 10만원 이상 매수한 영업점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이슨 청소기 등을 증정한다.

신한금융투자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ISA계좌를 자사 IRP로 이전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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