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휴 지음

한갑수 평전 북커버. (사진=이코노미톡뉴스)
한갑수 평전 북커버. (사진=이코노미톡뉴스)

[배만섭 발행인 @이코노미톡뉴스] 이코노미톡뉴스 배병휴 회장이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을 주1회씩 대면 인터뷰를 하면서 한 장관의 공직 일생을 글로 서술했다.

한국 정치의 풍파 속에서 역경을 거스르고 살아온 공직 일생의 전 과정과 한국산업 경제 일꾼의 역할 소임을 다한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의 관료 이야기가 여기있다.

천직의 길로 들어서다


1934년 냐주 양반 댁 부농의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한갑수 장관은 광주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를 마쳤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었던 한국전쟁 시간에 그는 6.25 학도병을 지원해 낙동강 방어전에 참전했었다. 그 사이에 그의 선친은 반동으로 몰려 인민군 치하 시절에 희생되고 말았다.

이승말 정권 말기였던 1958년, 고등고시를 합격 경찰직을 지망해 공직 생활을 개시했다. 영동·영천 결창서장을 역임했다가 5.16 군사정변으로 해직되기도 했다. 잠시 무직자로 있다가 경기도경 보안과장으로 복직했다가 억울하게 반혁명으로 파직되기에 이르렀다. 다시 복직했지만 그는 더 이상 경찰복을 입지 않았다.

이후 신설 수산청 초대 법무관, 제10대 국회의원(무소속)를 거치다 두산전자의 낙동강 페놀수지 유출 사건의 수습차원에서 청와대의 요청으로 환경처 차관으로 급히 전임됬다. 이후 6·8차 남북고위급회담 대표(경제분야), 한국가스공사 사장, 농림부 장관(2000~2001)에까지 이르게 됬다. 이후 여러 직급을 맡았지만 현재는 한국산업경제연구원 회장과 21세기에너지 연구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갑수 평전'의 책 표지 상단에는 이러한 글이 인쇄돼있다. '천직의 길, 네 번 넘어지고 다섯 번 일어났다'. 부제처럼 바로 한갑수 전 장관의 시련과 좌절을 극복한 '공직애국'의 일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60, 삶 인연의 고리


특히, 1960년 늦가을, 영천에서 2군 부사령관 박정희 소장과 정보학교장 한웅진 준장, 그리고 군 항명 사건으로 중령으로 예편되어 민간인 신분이었던 김종필(JP) 중령과의 점심자리에서의 인연의 끈질긴 스토리가 재미있다. 이러한 인연이 김대중(DJ) 대통령까지 이어져 농림부 장관에 올랐다는 후문.

많은 부분이 공직생활을 다룬 이 책을 읽다보면,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성장의 스토리에 한갑수 장관이 이야기가 잘 어울려져 근현대사의 한 부분에 서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도서출발행 한국산업경제연구원, 2021.4.5. 간행. 4165P, 값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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