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어 북미 석유광구도 매각
윤활유·석유화학 자회사 지분 매각
배터리 증설 및 2030 그린밸런스 속도

SK이노베이션의 북미 석유광구 개발 현장.
SK이노베이션의 북미 석유광구 개발 현장.

[전기신문 윤병효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분 및 자산 매각, 주식상장(IPO)을 통해 최대한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끌어모은 투자금은 대부분 배터리사업 증설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지역에 보유한 셰일오일 광구 지분 및 제반 설비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지역 광구 사업을 위해 2014년 자회사 SK E&P America를 설립했다. 이번 매각 자산 대상은 SK E&P America의 자회사인 ▲SK플리머스(SK Plymouth) ▲SK네마하(SK Nemaha) 등이 보유한 미국 생산광구 지분 및 자산 전체다.

SK이노베이션은 SK플리머스와 SK네마하가보유한 사업권 및 자산을 미국 벤치마크에너지(Benchmark Energy, LLC)사에 매각키로 했다. 양사는 올해 1월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양사는 매각 대금 규모를 밝히지 않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를 달성함과 동시에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자산 및 자회사 지분 매각과 주식상장(IPO)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린밸런스는 2030년까지 사업을 통환 환경분야에서의 부정적 이미지를 제로화하는 자체 목표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페루 유전을 1조2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으며 자회사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내로 루브리컨츠의 49% 지분을 매각하는 본입찰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약 2조원의 매각대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JP모건을 매각 자문사로 선임해 글로벌 석유화학사를 대상으로 SK종합화학의 49%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식상장도 추진 중이다. 현재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으로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업계는 SKIET의 기업 가치로 5조~6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배터리 및 소재사업에 5조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2021~2022년에도 3조원 내외의 배터리 부문 투자를 포함해 4조~4.5조원의 투자가 예정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40GWh에서 2025년까지 125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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