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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상상이 현실된 CES 로봇 잔치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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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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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상상이 현실된 CES 로봇 잔치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밝았다.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은 ‘검은 호랑이’다. 검은 호랑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비롯해 도전 정신 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로봇’이다.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는 로봇 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태동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다. 2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로봇 기술력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CES 2022에 참석한 국내 기업들은 ‘자율주행·운항’을 앞세워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피력했다.

특히 범현대가의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법으로 로봇틱스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사물에 결합하면 이동 능력을 갖추게 하는 ‘플러그 앤드 드라이브(PnD) 모듈’과 로보틱스 솔루션 ‘드라이브 앤드 리프트(DnL) 모듈’을 장착한 ‘모베드’ 등을 공개했다.

몇 년전부터 현대차는 향후 로틱틱스의 사업 비중이 20%까지 오를 것이라고 강조한 정 회장은 지난해에는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하는 등 자율주행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로봇을 선택했다. 로봇 산업 육성을 통해 2019년 공개한 ‘걸어 다니는 자동차’ 등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정기선 사장은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미기도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해당 전시관에서 자율운항 등 미래 해양 모빌리티를 소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정보회사인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 또한 CES 2022에서 ‘로봇 산업’ 경쟁력을 뽐냈다. 해당 행사에서 혁신상을 받은 카메라 로봇을 공개한 것. 카메라로봇 외에도 아이스크림 로봇, 의료 보조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도 CES 2022에서 선보였다.

이처럼 두산그룹은 지난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를 앞세워 협동 로봇에 대해서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협동로봇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는 등 로봇산업은 박정원 회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LG전자도 가정용 서비스, 가이드봇 등 로봇과 AI(인공지능)을 결합한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들은 과거 기자가 어린 시절 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로봇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거대 인간형 로봇을 비롯해 영화 007시리즈의 첨단 장비들, 배트맨에서 나오는 배트모빌 등 당시에는 영화 또는 만화에서만 등장했던 로봇들이었다. 해당 로봇들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에는 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굳어졌었다.

그러나 CES 2022는 이런 상상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기였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국내 기업들이 해당 행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았던 로봇산업에 대한 구체성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개요도에 불과했던 과거와 다르게 혁신과 상용성을 겸비한 실물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는 로봇산업이 청사진에서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의 태동을 시작한 것이다.

로봇 산업의 태동은 또 다른 ‘변화의 물결’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해당 주장의 근거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이동통신 단말기’다.

2000년대 중반 등장한 ‘터치폰’을 시작으로 2008년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3’는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e커머스 시장 형성,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확대, PC·콘솔게임 중심의 게임 플랫폼 변화를 불렀다. 스마트폰보다 일상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로봇이 우리 일상에 스며든다면 어디까지 변화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2년간 인류를 괴롭혔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할 2022년. 우리는 올해 청사진에서 구체화를 넘어 태동 단계에 돌입한 로봇 산업의 성장을 지켜보는 또 다른 흥밋거리를 가지게 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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