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넷마블 게임콘서트 2부에서 동국대 전주용 교수가 "게임과 암호화폐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암호화폐도 게임을 통해 ‘사용처’를 확보하고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넷마블 게임콘서트 2부에 참여한 동국대 전주용 교수, 사진 = 넷마블 게임콘서트
넷마블 게임콘서트 2부에 참여한 동국대 전주용 교수, 사진 = 넷마블 게임콘서트

 

넷마블문화재단이 지난 25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을 통해 제 13회 넷마블 게임콘서트를 진행했다.

게더타운 ‘넷마블 게임콘서트 월드맵’은 △강연자의 강연을 들으며 소통할 수 있는 ‘강연장’ △OX퀴즈와 웹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 △지난 게임콘서트를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룸’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강의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 &’라는 메인 테마 아래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넷마블 게임콘서트에는 넷마블 메타버스월드 사업개발실 김주한 실장과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전주용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1부 <‘NFT & P2E, 그리고 메타버스>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주한 실장은 메타버스의 개념과 NFT 및 P2E 게임 트렌드를 살펴보고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인지 함께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한 실장, 사진 = 넷마블 게임콘서트
김주한 실장, 사진 = 넷마블 게임콘서트

 

김주한 실장은 “블록체인 콘텐츠의 방향성은 단순 채굴이 아닌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 발전 가능성이 있어야 하며, 각 콘텐츠들은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와의 연계성을 통해 게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콘텐츠 본연의 재미를 높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부 강연에는 <암호자산의 미래와 게임>이라는 주제로 전주용 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대표적인 가상세계라 할 수 있는 게임에서 NFT 및 암호화폐 등의 암호자산들을 게임 구성요소 중 일부로 포함하려는 시도와 이러한 도전이 품고 있는 가능성과 문제점들에 대해 살펴보고, 미래의 게임과 암호자산이 어떤 관계를 맺어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암호자산의 미래와 게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전주용 교수, 사진 = 넷마블 게임콘서트
'암호자산의 미래와 게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전주용 교수, 사진 = 넷마블 게임콘서트

 

전주용 교수는 최근에 닥친 ‘암호화폐의 위기’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어떤 암호화폐든 실용적으로 사용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현실에서 지급 수단으로 쓰고자 하는 시도가 ‘스테이블 코인’인데, 우리 모두가 스테이블 코인 하나가 실패하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게임과 암호화폐가 만났을 때 어떤 가능성이 있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설명했다. “암호자산과 게임 모두 성장에 한계를 보이면서 위기를 맞은 상황이며 이 둘은 서로에게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다”며 “암호자산 및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게임에 제공하면 게임아이템 및 게임머니가 진정한 자산의 지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게임이 암호화폐를 받아들여서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암호화폐는 현금으로 거래도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화폐가 일종의 ‘자산’처럼 인식될 수도 있으며, 이런 인식으로 인해 게임의 가치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선순환이 발생하면 이런 생태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게 된다.

다만 위험성도 존재한다. 게임의 ‘재미’라는 본질을 유지하면서, 이 모든 것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 이 구조의 핵심 요소 중에 하나라도 무너지면, 해당 게임 경제도 무너진다. 갑자기 해당 게임의 인기가 떨어지거나, 해당 게임에 사용되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앞서 언급한 선순환이 파괴되고,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전 교수는 특정 암호화폐를 여러 게임에서 사용하게 만드는 구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것은 여러 국가가 같은 화폐를 사용하는, 비유하자면 ‘유로존’과 같은 발상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에서는 유로존을 만들기 위해 여러 국가가 정교하게 협업했지만, 이런 수준의 협업이 게임에서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게다가 어떤 개발자가 이런 불확실성을 안고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한편 넷마블 게임콘서트는 넷마블문화재단이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과 확산을 위해 2019년부터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게임산업 트렌드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전문가와 현업자의 경험을 나누는 오픈 포럼 형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작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형태로 개최하며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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