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PS가 수주한 수소연소 대형 가스터빈

[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미국 유타주의 독립 전력사업자(IPP) 인터마운틴전력(IPA)은 일본 미츠비시 히타치 파워 시스템즈(MHPS)에 최근 공기냉각방식(JAC형)의 수소연소 대형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조합한 84만㎾급의 가스터빈 컴바인드 서클(GTCC)을 주문했다. MHPS는 대형 수소 가스터빈 2기를 핵심으로 하는 발전설비를 제작할 예정이다. 2025년에 천연가스에 수소를 30%(체적비에 따른 혼합비율) 섞어 운전을 시작하고 2045년까지 수소 100% 운전을 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수소 연소 GTCC는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 시티의 남서부 약 140㎞에 위치한 석탄 화력발전소의 설비 변경으로 건설된다. 발전설비는 IPA가 소유하고 최대 주주인 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국(LADWP)이 운영한다. 발전전력은 유타주와 캘리포니아주에 공급한다.

MHPS는 수소 연소 가스터빈 2기를 다카사고공장(효고현 다카사고시)에서 증기 터빈과 발전기 2기는 히타치공장(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서 공급한다. 그 외 설비 등은 미국 법인이 조달・공급한다. 20년간의 장기 보수 계약도 체결한다.

IPA는 수소 혼합률 30%의 GTCC로 갱신함으로써 최대 연간 약 460만톤의 CO₂ 배출량을 삭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의 8.4배 면적의 삼림이 흡수하는 CO₂량에 해당한다.

MHPS는 암염을 굴삭해 지하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매그넘・디벨롭먼트가 운영하는 유타주에서 선진적 클린 에너지 저장사업(ACES)에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에 의한 전기를 이용해 전기분해하고 제조한 수소를 암염갱에 저장하는 사업으로 이번 수소 연소 GTCC용의 수소는 ACES로부터 공급받을 전망이다.

MHPS는 수소용 연소기를 독자 개발하는 등으로 하여 30%의 수소 혼합연소 기술을 확립했다. 네덜란드에서는 44만㎾의 천연가스 연소 GTCC 발전소를 2025년까지 수소 전용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MHPS는 30만~70만㎾의 발전 규모의 대형 수소 터빈의 제조가 가능하다. 40만㎾급 가스 터빈 1기의 수소 소비량은 연료전지 자동차 200만대분에 해당한다. 탈탄소화 위한 수단으로 도는 수소 수요에 대비한 설비로서 수소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MHPS는 대형 수소 가스 터빈의 첫 수주를 계기로 해 100% 수소 가스 터빈의 완성을 위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