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가 5000명의 참석자 전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가운데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기자들이 화상 연결 방식의 정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기자들이 화상 연결 방식의 정협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회는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연례 전체회의는 같은 시기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중국 국유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의 위칭밍(于淸明) 회장은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 전원은 양회 전에 자사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인민일보에 밝혔다.

  환구시보는 각지에서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들에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홍콩 유일의 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譚耀宗)은 자신이 홍콩과 인접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시노팜의 백신을 2차례 접종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양회 참석자들이 이용하는 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들은 전원이 백신을 접종했다.

  양회는 전통적으로 매년 3월 4일 개막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개혁개방 이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연기돼 예년보다 2개월여 늦은 5월말에 개최됐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올해는 관례대로 4일 정협이 7일간의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5일 전인대 전체회의가 시작된다.

  양회는 통상 열흘가량 열리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주일로 축소됐으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다.

  매년 전인대 전체회의 개막일이면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앞에서는 해가 뜨기도 전부터 내외신 기자들이 길게 줄을 섰으나 언론의 현장 취재가 극도로 제한된 지난해부터 이런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총리나 외교부장, 전인대 대변인 등의 기자회견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상 연결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