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주가가 5% 가까이 또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주가는 지난2월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4.86% 떨어진 62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7%나 급락하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의장 발언 영향으로 테슬라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출처: 테슬라 홈피 캡처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의장 발언 영향으로 테슬라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출처: 테슬라 홈피 캡처

 

이날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2월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이 전년 같은 기간 81%에서 69%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주가가 향후 10년내 2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측했던 투자회사 '론 배런 컴퍼니'(Ron Baron Company)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180만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테슬라주가를 지난2월말 기준으로 6백10만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매각은 테슬라 비중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주가 1.58%, 아마존주가 0.81% 떨어지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6.61포인트(1.11%) 내린 3만923.4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51.17포인트(1.34%) 내린 3768.55에, 나스닥지수는 274.28포인트(2.11%) 내린 1만2723.47로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눈길을 사로잡는다"고만 말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은행들의 자본규제 완화 연장 등 금리 억제 정책에 대한 힌트도 주지 않았다. 

 파월의장은 금융시장의 무질서한 흐름이나 지속적인 금융시장의 긴축은 우려가 되겠지만, 금융시장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도 했다. 또 경제의 재개로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한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말까지 1.9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채 수익률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프라벤 코라패티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들은 "글로벌 금리에 대한 대폭적인 조정은 향후 수 분기 동안 글로벌 경기회복의 강력한 가속화에 의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