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와 언니 제시카 코다. 사진=AP/연합뉴스
넬리 코다와 언니 제시카 코다. 사진=AP/연합뉴스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선수들이 대세로 떠오른 미국의 코다 자매의 기세에 눌리고 있다.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미국의 넬리 코다가 5언더파 67타로 제니퍼 컵쵸,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넬리 코다는 지난주 열린 게인브릿지 LPGA에서 우승한 뒤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주전 열린 LPGA 개막전(다이아몬드 리조트)에서 언니 제시카 코다의 우승에 이어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LPGA 사상 두번째로 '자매 연속 대회 우승'이란 진기록도 세웠다. 

넬리 코다의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  12차례 버디 기회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무엇보다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제시카 코다는 동생에게 2타 뒤진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려 여차하면 우승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이로써 코다 자매는 전무후무한 '자매 3개대회 연속 우승'이란 기록을 넘보게 됐다 

반면 1라운드에서 코다 자매와 같은 조로 출전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3오버파 75타(버디 3개, 보기 6개)로 부진했다.

특히 아이언샷과 퍼터가 난조를 보였다. 고진영은 그린 적중률이 61.1%에 그쳤으며 그린에서도 고전했다.

고진영이 오버파 스코어를 제출한 것은 작년 12월 US여자오픈 1라운드 2오버파 이후 13라운드 만이다.

다행히 허미정이 선두권에 2타 뒤진 3언더파로 선전해 나머지 경기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최근 2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전인지는 2언더파 70타를 쳐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예고했다. 이정은6도 2언더파 70타를 쳤다.

김세영은 이븐파를 쳤으며, 박성현(28)은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한편 넬리 코다는 지난 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를 4위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고진영과 김세영이 1, 2위를 지켰다.

박성현은 미국의 렉시 톰슨에게 10위 자리를 내주고 11위로 밀렸다. 전인지는 61위에서 59위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