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28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4위·스페인)를 2-0(6-3 6-1)으로 제압했다.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8강에서 홈 코트의 니시코리 게이(69위·일본)를 상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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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는 현재 세계 랭킹이 69위까지 내려갔지만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고, 2014년 US오픈에서는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선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코비치와 니시코리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6승 2패로 앞선다. 니시코리가 준우승한 2014년 US오픈 4강 이후 조코비치가 14연승 중이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남자 단식을 석권한 조코비치는 이번 도쿄올림픽과 8월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휩쓸 경우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단식에서 모두 우승하는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남자 단식에서는 아직 나온 적이 없고, 여자 단식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에 한 차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8강은 조코비치-니시코리,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제러미 샤르디(68위·프랑스), 카렌 하차노프(25위·러시아올림픽위원회)-위고 욍베르(28위·프랑스),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올림픽위원회)-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1위·스페인)의 대결로 펼쳐진다.

여자 단식은 4강까지 정해졌으며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엘레나 리바키나(20위·카자흐스탄),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가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