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크게 상승하면서 임대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임대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높아지고,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19일 KB부동산 리브온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13.85%를 기록했다. 

이미 작년 한해 상승률(9.65%)을 넘긴지 오래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역시 같은 기간 8.13%를 기록했다.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전달(1.52%)보다0.46%포인트 오른 1.98%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키웠다. 8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33%로 전달(1.11%)보다 0.23%포인트 올랐다. 

매매값과 전세 가격의 동반 급등은 임대주택으로까지 번졌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가격 경쟁력과 오랜기간 동안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민간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유무, 당첨이력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등 청약문턱도 낮다. 

지난 8월 서울 양원지구에서 공급된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331가구 모집에 1만5845명이 몰려 평균 47.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안중역 지엔하임스테이'는 민간임대 사상 최고인 28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3월에는 충남 아산시에 분양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는 평균 18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임대아파트에 웃돈도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 공급된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전용 84㎡는 분양전환에 따른 총분양가 역시 13억7000만~14억3000만원 선에 달한다. 하지만 중층부 이상은 웃돈 2억원 밑으로는 매물이 없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신혼부부의 경우 기간으로 점수가 달라지는 현행제도에 따라 가점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로 인해 내 집 마련이 힘들어지자 주거 안정성이 높은 임대 아파트로 눈길을 돌려보라고 조언한다.

업계관계자는 "낮은 가점과, 목돈이 부족한 상황 등으로 인해 최근 임대아파트로 관심을 보이는 신혼부부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민간임대아파트의 경우 중심지 등 입지가 우수한 곳에 들어서며, 대형건설사의 상품성이 적용돼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