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우크라이나 밀밭[연합뉴스 자료 사진]
광활한 우크라이나 밀밭[연합뉴스 자료 사진]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적어도 10억달러(1조3000억원)어치의 밀을 절취해간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식량안보·농업 프로그램인 NASA 하베스트가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를 인용,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밀밭에서 수확된 밀은 600만t 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ASA 하베스트는 이는 가을밀이 파종된 러시아군 점령지 밀밭의 88%가 수확된 것이며, 나머지 미수확 밀밭은 대부분 전선 인근에 있는 밭들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밀 재배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밀밭의 4분의 1 정도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 밀밭 현황[NASA 제공]
우크라이나 밀밭 현황[NASA 제공]

NASA 하베스트는 이어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수확한 밀을 리비아나 이란에 수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수출된 곡물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우크라이나산 밀이 러시아에 의해 수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농업 기업 하브이스트(HarvEast)도 점령군이 지난 여름에 도네츠크 지역에 파종된 가을밀을 모두 수확해 갔다고 말했다.

세계 원자재 무역 허브인 스위스 검찰 당국은 약탈당한 원자재 거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산 곡물을 싣고 오데사항을 출항하는 화물선[로이터 캡처]
우크라이산 곡물을 싣고 오데사항을 출항하는 화물선[로이터 캡처]

NASA 하베스트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밀 수확량이 기존의 다른 추정치보다 수백만t 정도 많은 2660만t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12-03/russia-reaped-1-billion-of-wheat-in-occupied-ukraine-nasa-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