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전기차 판매장[중국 차이신 캡처]
중국 BYD 전기차 판매장[중국 차이신 캡처]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선두주자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해 판매 호조 덕에 순익이 전년보다 4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보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배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모두 166억위안(31조3300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년보다 44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 160억위안을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해 매출은 4241억위안(79조9800억원)으로 전년보다 9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BYD의 신형 전기차 모델 라인[텔레그래프 캡처]
  BYD의 신형 전기차 모델 라인[텔레그래프 캡처]

BYD는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모두 186만대를 판매,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NEV) 판매의 41%를 차지했다.  이런 판매실적은 지난 4년 동안 전체 판매대수보다 많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는 131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왕춘푸 BYD 회장은 중국의 신에너지차량 시장이 "완전 확장 단계"(full-expansion phase)에 접어들었다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판매둔화와 수요감소 등 도전 요소가 많지만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왕춘푸 회장[블룸버그 캡처]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왕춘푸 회장[블룸버그 캡처]

블룸버그는 BYD가 올해 출시할 고급 전기차들이 추가적인 수익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테슬라가 촉발한 중국 내에서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관련업체들의 마진 압박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테슬라의 할인공세는 만만찮다. 

테슬라는 지난 1월 6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와 모델3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모델3(가운데)[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테슬라 모델3(가운데)[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26만5900위안(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4244만원)으로, 모델 Y는 28만8900위안(5334만원)에서 25만9900위안(4799만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테슬라는 이런 가격 인하로 1월 중국 내 판매량이 6만6051대로 작년 12월 판매량(5만5796대)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BYD도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쑹 플러스'(Song Plus)와 세단 '씰'(Seal) 등 일부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에 나섰다.

BYD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달 10부터 31일까지 쑹(宋) 플러스와 씰 가격을 각각 6888위안(131만원)과 8888위안(169만원) 할인한다는 내용을 알렸다. 

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쑹 플러스와 씰은 지난 1∼2월 각각 3만4621대와 1만4372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중국의 월간 전기차 생산 및 판매 동향 그래픽[로이터 캡처]
중국의 월간 전기차 생산 및 판매 동향 그래픽[로이터 캡처]

<원문 참고: https://www.reuters.com/business/autos-transportation/byd-posts-11-fold-jump-q4-profit-filing-2023-03-28/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3-28/byd-s-net-income-jumps-more-than-400-on-ev-sales-surge?srnd=hyperd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