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부채한도 상향 최종합의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연방 정부 부채한도를 2025년까지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공개했다. 의회가 내달 5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부채한도 상향 최종합의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연방 정부 부채한도를 2025년까지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공개했다. 의회가 내달 5일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는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발목을 잡아오던 연방정부 부채 한도법안이 31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5일로 된 시한을 불과 불과 일주일을 앞두고 극적 타결을 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합의한 부채한도법안을 찬성 314표, 반대 117표로 가결시켰다.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전경[로이터 캡처]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전경[로이터 캡처]

미 하원은 222석의 의석을 지닌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반면 민주당은 213석이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은 149명이, 민주당은 165명이 각각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에 반대해온 공화당 71명과 민주당 46명의 강경파는 예상대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31조3810억달러(4경2000조원)이던 연방정부 부채한도 적용을 2025년 1월까지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실상 대통령이 요구해온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공화당)과 만나 부채한도 증액 논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공화당)과 만나 부채한도 증액 논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외신은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이 다수(51석)인 상원 통과만 남겨놓았지만, 쉽게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 지도부는 2일 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 법안 처리 후 성명을 통해 "오늘 밤 하원은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막고 어렵게 이룩한 경제회복을 지키는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이전에 이 법안에 서명할 방침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원문 참고: https://www.wsj.com/articles/debt-ceiling-deal-faces-vote-in-house-310d6d5e?mod=hp_lead_pos1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3/may/31/debt-ceiling-final-vote-house-congress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6-01/debt-ceiling-deal-goes-to-senate-after-mccarthy-wins-votes-for-pact-with-bi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