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은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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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은 4월 28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23.03.29 11:44
  • 호수 1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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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공동생일인 4월 28일은 원불교 열린날이다.
오랜 구도 생활 속에서 스스로 닦고 궁글리며 마침내  스스로 부처임을 깨달은 소태산 대종사의 득과한 그날을  경축하는 날이다.
나는 나의 생일이 그야말로 양력으로 4월 28일이어서 내 생일이라고  쭉 항변을 해 왔으나 원불교도들은 4월 28일은 공동의 생일로 모두 다함께 경축하는 날이기에 의례 그날 일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버리곤 했다.
아, 놔, 중생의 소리로 나는 그 생일과 이 생일이 다르다는 뇌피셜을 해본 적도 있으나 그야말로 중생의 소리일 뿐이다.
이번 원기 108년 대각개교절에도 어김없이 4월의 법잔치가 열린다. 매년 4월이면 우리 원불교도들은 신난다. 대각개교절 노래를 우리 회상 법고소리가 떠나가도록 목청 높여 부르기도 하고  먼동이 터오르는 봄날의 이른 아침의 우렁찬 한소리를 상상하기도 하면서 얼마나 얼마나 신나했는지… 비단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라 장담한다.
이런 4월의 대각 개교절 법잔치의 동행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듣고 들어도 듣고 싶은 흥겨운 가락의 노래가 내 귓전을 때린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자태까지 고운 얼굴의 선남선녀가 새부처님 오셨다고 춤을 추고 새하늘이 열렸다고 목청을 높인다. 비단 젊은 남녀뿐만 아니다. 흥겨운 가락에 춤사위까지 따라 하고 싶은 음악을 듣다보니 어느새 나도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와우, 이 노래 참 마성있고 중독성이 있네..그러나 아직은 꽃 단장중이고  3주후가 되어야 개봉한다니, 조금 기다려야 한다.
나는 내 생일을 맞이하면서  매년 원불교 공동생일과 같은 날이 내 생일이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뿌듯한지 모른다. 내 양력생일이 이렇게 까지 흐뭇한 일일줄은 몰랐으나 지금 나는 너무 흐뭇하고 행복하다. 내 생일은 4월 28일. 소태산 대종사님이 스스로 깨달아 원불교를 연날이니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과학 문명의 파란고해에서 중생을 건지고자 이 법을 만든 소태산 대종사의 그 깊고 넓은 자비심에 가슴이 먹먹한 것과 보고싶은 스승님을 떠올리면서 가슴이 울컥한 것은 결코 둘이 아니다.
귓전에 울리는 “오셨네, 오셨네 새부처님 오셨네…” 라는 노래소리에 마음을 더해 나는 거룩한 우리 대종사를 부르고, 뵙고싶은 스승님을 불러본다.

 

3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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