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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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연구진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이 있는 두 산모가 각각 출산한 두 아이가 출산 중 모체에서 나온 암세포를 흡입한 후 폐암에 노출되었다는 보고서를 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발표했다.

신생아 1,000명 중 1명 정도가 암 환자인 산모에게서 태어나지만, 산모의 암이 전이되는 경우는 약 50만 명 중 1명 정도로 극히 드문 편인데, 산모의 혈액을 이동하는 암세포가 태반으로 들어가면 전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일본 연구팀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암세포 전파 경로를 확인했다. 자궁경부암 산모에게서 태어난 두 아기가 자궁경부의 양수 혹은 분비물, 혈액 등에 있던 암세포를 흡수한 후 폐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인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암에 노출될 경우 신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 사례들은 폐에서만 종양이 발생했기 때문에 출산 중 모체로부터 암세포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영국 암연구소의 멜 그리브스 교수는 “산모와 아이의 암세포에 대한 상세한 유전자 조사와 비교를 통해 두 종양이 같은 복제세포 또는 동일한 세포 집단에서 나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공한다”며 “산모가 자궁경부암 환자라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왕절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의 희귀 악성 종양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소아암 전문의인 테오도르 라에치 박사는 "유전자 데이터를 보면 두 폐암환아 모두 어머니의 암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라며 “그러나 다른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암이 태반에서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암세포가 어떠한 요인에 의해 폐에서만 성장했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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