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자회사까지 노사갈등 수위 높아져...대표 자택 앞에서 시위
회사, 직장내 괴롭힘과 임금협상은 별개문제...진위조사 중

직장내 괴롭힘 이슈부터 노조이슈까지 쥴릭파마코리아의 내홍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쥴릭파마 어완 뷜프 대표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는 등 노사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이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및 쥴릭파마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인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SSK)에 직장 내 괴롭힘이 접수된 후 노조 위원장과 사무국장, 임원 1명을 대기발령했다. 

직장내 괴롭힘을 노조탄압 사례로 악용하고 있으며 대기발령도 절차를 무시한 행위라는 것이 노조 입장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듯 쥴릭파마에서 직장내 괴롭힘이 발생했고,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진정 및 조사가 이뤄졌음에도 가해자들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반면 자회사인 SSK는 신고접수 사실만으로도 대기발령을 냈다는 것이다. 

또한 '쟁의기간 중 어떠한 징계나 전출 등의 인사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음에도 절차를 무시한 대기발령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2개사는 단체협약 갱신 및 2020년도 임급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도 중단된 상태다. 쥴릭파마의 경우 12차례 교섭을 하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조정중지로 결렬됐다. SSK는 회사측에서 임금동결을 요구하고 있어 8차례 교섭 후 조정중지됐다. 

이에 민주제약노조는 쥴릭파마의 대표이자 SSK 실질적인 대표인 어완 뷜프 자택 인근에 집회신고를 완료했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실제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SSK는 오는 13일까지 1차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11월 31일까지 2차 파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SSK 관계자는 "회사는 대형로펌을 등에 업고 노동관계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비정상적인 절차로 무리하게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그들의 위법행위는 전말이 드러날 것이다. 노동자들이 인정받을 때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직장 내 괴롭힘 이슈는 노조문제와 별개다. 몇몇 여직원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혐의가 있는 상사에 대해  몇 건의 제보를 받은 적이 있었고 글로벌 본사에서는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위해 외부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률 및 법적 원칙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파업 이슈 관련해서는 "임금 협상에 대해 매년 노조와 논의해 왔다"면서 "노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히고,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