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결렬, 궐기대회도 계획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진 쥴릭파마(왼쪽)와 한국룬드백.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회사의 노사갈등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단체교섭 결렬은, 본사는 물론 대표이사 자택 앞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노조가 설립된 한국룬드벡은 1년 이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단체교섭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을 부당해고 했으며, 인센티브 지급 규정을 불리하게 변경했고, 근로기준법상 최저기준인 연장·휴일 수당을 지급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룬드벡 노조는 쟁의 찬반투표에서 98%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쟁점은 △노조 가입범위 △노조 기본활동 보장 △고용안정보장 △복리후생 등이다. 

룬드벡 노조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오늘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태도변화가 없다면 12일 본사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회사가 단체교섭에 불성실하게 대화하고 노조의 기본적인 요구를 외면해오면서 발생한 노사분규에 대해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민주제약노동조합은 룬드벡 대표 자택 앞, 인사팀 총괄이사 자택 앞에 집회신고를 마쳤으며 현수막을 걸어두고 단체협약 체결 촉구를 위한 집회를 진행 중이다. 

이경수 룬드벡 노조위원장은 "단체교섭에 진정성이 없을 경우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실천적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쥴릭파마와 자회사에서도 노조갈등이 표출된 바 있다. 이들 회사도 단체협약 갱신 및 2020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중단된 상태며 쥴릭파마의 대표이자 SSK 실질적인 대표인 어완 뷜프 자택 인근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노조는 직장내 괴롭힘 이슈를 노조탄압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쥴릭의 자회사인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는 13일까지 1차 파업을 강행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이달 말까지 2차 파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노동자 인권을 무시하는 회사에 강력히 항의하며 변화를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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