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000억원… 글로벌 지역 내 판매 확대 힘입어
'램시마SC' 유럽 판매 확대·'유플라이마' 론칭 등이 동력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의약품 시장 가격 안정화와 처방이 지속된 점, 미국에서의 주요 의약품 처방 확대, 일본·중남미 등 글로벌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1조6276억원의 매출액, 3621억원의 영업이익, 2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4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337%, 27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22%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2020년 실적 요약 (사진제공=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 2020년 실적 요약 (사진제공=셀트리온헬스케어)

회사는 북미 지역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처방 확대가 회사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는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트룩시마'가 미국에서 작년말 기준 2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었다.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가 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달 프랑스에 신규 런칭된 '램시마SC'는 이달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에 런칭을 마칠 계획이다. 

회사는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이 높은 의약품을 직접 판매망을 통해 공급하는 만큼 회사는 수익 개선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한 세계 최초 고농도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도 올해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에 본격 반영된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모두 저농도 제품으로 유럽 출시 4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리지널의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고농도 제형에 대한 의사 및 환자의 높은 선호도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회사는 예상했다.

실제 유럽에서는 아달리무맙 바이오의약품의 60% 정도가 오리지널 제품인 고농도 제형으로 처방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고농도 제형이면서 오리지널 대비 가격 경쟁력을 지닌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당사의 주력 의약품들은 의료진과 환자의 두터운 신뢰 속에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처방이 확대됐으며 그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기존 제품의 판매 지역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판매 등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을 이끌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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