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논술고사 비상고사장에서 시험감독관이 방역복을 입고 고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양대 제공) 2020.12.05. [뉴시스]
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논술고사 비상고사장에서 시험감독관이 방역복을 입고 고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양대 제공) 2020.12.05. [뉴시스]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2021학년도 대입 논술·면접 고사가 일제히 시작된 5일 각 대학은 시험실 입실 인원을 줄이거나 자가 격리자 등을 위한 별도시험실을 추가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전형을 진행했다.

이날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수험생 3천8백여 명이 응시한 가운데 시험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시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대학 측은 교실 1곳당 인원을 65명에서 30명으로 대폭 줄이고 고사장을 80곳 늘렸다. 여기에 자가격리자와 의심증상자, 고위험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실 11곳을 추가로 마련했다. 모든 감독관은 KF94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별도시험실의 경우 D레벨 방호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자녀를 태우고 온 부모들은 예년과 달리 학부모대기실로 마련된 강의실 등에 들어가지 않고, 주차해놓은 각자의 차량 안에서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

본격적인 대입논술시험이 치러지는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를 치른 후 나서고 있다. 2020.12.05. [뉴시스]
본격적인 대입논술시험이 치러지는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를 치른 후 나서고 있다. 2020.12.05. [뉴시스]

충북대는 수험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과 6일·12일·13일까지 나흘에 걸쳐 모집 단위별 면접을 진행하며, 그것도 오전반·오후A반·오후B반으로 나눴다. 이는 수험생을 최대한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오늘부터 학생부 종합 일반전형 면접고사를 시작한 광주 조선대도 인원과 공간, 시간대를 최대한 분산했다.

12개 단과대학의 73개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밀접도를 낮추고자 100개 고사실에 10명씩 인원을 나눴고, 조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시간대도 세분화했다. 

면접 전 문진에서 미열이나 인후통 등 의심증상을 호소하는 수험생은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해 비대면 화상 면접에 참여했다.

확진 또는 격리자, 대면 면접을 원하지 않는 수험생에게도 비대면 화상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수시전형을 앞두고 서둘러 비대면 면접으로 전환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이달 10∼12일 수험생 1천6백여 명의 면접을 계획한 서원대는 전면 비대면 면접을 시행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이 면접 문제에 답변하는 영상을 휴대전화 등으로 녹화해 대학 원서접수 사이트에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원대는 이를 위해 사전에 학과별로 5개의 면접 문제를 발표했고, 학생들은 이 가운데 2개 문제를 선택하도록 했다.

한국교통대도 7∼11일 1천백여 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학부모 등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제한하고, 수험생 1명이 면접 강의실에서 다른 장소에 있는 면접관과 화상으로 면접을 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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