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분’의 존재가 밝혀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의심받으며,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약 8000만원을 투자해 1000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JTBC가 남욱 변호사를 미국에서 귀국 직전 인터뷰해 지난 18일 단독으로 공개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정영학 녹취록’에서 언급된 ‘그분’의 신상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아예 모른다”며 “제 기억에, 제가 알고 있는 한은 이재명 지사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 변호사는 “2010년 6월달 선거할 때 딱 한번 봤다. 선거운동 현장에서 오셔서 그때 악수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하러 오셔서 ‘아 대장동, 민간개발 돕겠습니다’ 이런 다음 시장 되더니 ‘공영개발 하겠다’고 빵 때리셔 갖고 그때부터 우리가 맛탱이가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욱 변호사는 “내 입장에선 (이 지사가)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12년 동안 그 사람(이 후보)을 지켜보면서 트라이를 얼마나 많이 해봤겠나.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같은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분이 귀국한 게 전 이상하다. 왜냐하면 도주를 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귀국을 했을까. 그래서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라며 남욱 변호사 귀국에 대해 의문을 품었습니다.

2021. 10. 19.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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