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울산 취업자 57만1,000명…3년전보다 1만3,000명↓
30대 1만명·40대 4,000명↓…50대 3,000명·60대 1만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공공 일자리 늘어 고령층·여성 취업 증가

 

울산의 ‘경제 허리층’으로 불리는 30대, 40대 취업자가 1만4,000명 가량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 등의 이유로 경제 허리층 일자리가 줄어든 것에 대한 충격을 새로 생긴 ‘노인 일자리’가 메꿔 일자리 급감을 막았다는 것이다.

3일 국가통계포털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울산 취업자수는 57만1,000명으로 3년전인 2017년 58만4,000명에 비해 1만3,000명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취업자수가 같은 기간 13만2,000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2만2,000명으로 1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0대 취업자수도 같은 기간 15만3,000명에서 14만9,000명으로 4,000명 줄었다. 이들 30대, 40대 취업자 감소만 합쳐도 1만4,000명에 이른다.
20대 취업자수도 같은 기간 8만1,000명에서 7만1,000명으로 1만명 줄었고 15~19세 취업자도 4,0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경제활동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50대 취업자는 2017년 14만7,000명에서 지난해 15만명으로 3,000명 늘어났다.
또 60대 이상 취업자수는 6만7,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1만명이나 늘었다.
울산의 취업자수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60대 이상 취업자수가 늘고 있는 것은 여성 취업자증가세와 맞물려 있다.
실제 60세이상 여성 취업자는 2017년 2만3,000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만1,000명으로 8,000명이나 늘어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으로 집계됐다.
가장의 실직 등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사례가 늘어난 것인데 이는 젊은층 일자리 감소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여성 20~40대 취업자수는 14만1,000명에서 13만2,000명으로 9,000명 줄었다.

60대 이상 남성 취업자수도 같은 기간 4만3,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2,000명 늘어났지만 젊은층 남자의 일자리 감소분을 흡수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60대 이상의 일자리가 확대된 것에 대해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와 40대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40대 같은 경우 주요 종사업인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다”며 “전국적으로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6만개, 공공 및 사회보장행정업 8만개 일자리가 늘었는데 이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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