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사 총파업 예고…제주에도 의료 대란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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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반발…도내 의사 1300명 파업 시‘진료 공백’ 불보듯

코로나19 사태 속 의사들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도민 건강과 환자의 생명에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4일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이에 참여하기로 했다.

도내 의료기관은 종합병원 6곳, 병원급 18곳, 개인의원 451곳 등 모두 475곳에 의사는 1300여 명이다. 이날 파업을 단행하면 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을 물론 전염병이 유행하는 재난상황에서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은 심각한 위협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파업의 현실화되면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원격진료 및 영리병원 추진에 반대해 벌인 파업에 이어 세 번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의사 파업에 대비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비상진료 체계를 구축,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도내 전 의료기관이 문을 닫을 경우 도내 6개 보건소만으로 환자를 진료하기에는 턱도 없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의사 파업과 관련, 보건복지부 주최로 4일 전국 시·도 영상회의를 열고 비상진료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만에 하나 파업을 해도 종합병원 응급실은 24시간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는 7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제주대학교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 70여 명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턴, 레지던트 등 의사 수련과정에 있는 전공의들은 제주대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입원 병동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부서에서 의술을 펼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파업에 대비, 교수를 주축으로 근무조를 편성,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의사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료 정책에 반발하면서 파업을 예고했다.

정부는 공공의료 인력 확충과 지역 의사 양성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한다. 한해 400명씩 추가 선발, 향후 10년간 의사 수 4000명을 증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지방에 의료인력이 부족하고 수도권 5곳의 대형 병원에 환자가 쏠리는 이유는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건강보험 수가나 의료전달 체계 등 제도적 문제가 더 크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의사 수가 증가하면 과잉 진료로 오히려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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