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ICC제주 행사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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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해 연말까지 각종 행사 275건 예약…9월말까지 200건 취소 73억 손해
유급휴직, 인건비 삭감 등 자체 경비절감 노력중이나 보유현금도 거의 소진 중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의 관광산업을 비롯해 마이스(MICE) 산업도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출자기관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는 각종 국내 및 국제회의, 기업 및 다국적 인센티브 행사, 해외 인바운드 행사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올해 1월말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ICC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행사들이 올스톱 상태로 예상 손실액만 수십억원에 달하고 있다.

28일 ICC제주에 따르면 당초 올해 연말까지 275건의 각종 행가가 예약됐지만 9월 현재 200건 가량이 취소됐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행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9월까지 행사 취소와 식음매장 운영 중단 등에 따른 손실 예상액도 73억원 이르고 있다.

ICC제주는 최근 3년간 각종 행사를 유치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행사 취소로 보유하고 있던 현금도 거의 소진될 전망이다.

행사 유치만으로 2017년에 38억7800만원, 2018년 29억7500만원, 2019년 30억9200만원에 매출을 올렸고, 올해까지 부채 20억원도 갚았다.

올해 초 보유 현금이 40억원 가량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버틸 여력은 있지만 직원 인건비와 시설 유지·보수 등으로 현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ICC제주가 제주도로부터 마케팅비 등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도의 재정여건도 여의치 않아 내년 보조금은 더 줄어들 가능성 큰 상황이다.

ICC제주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상반기부터 팀장 이상 직책 수당을 반납하고, 휴직 시행에 따른 직원 급여 30% 감액 등 자구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김의근 사장은 “임직원들이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지만 내년이 더 문제다.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처럼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지금부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주도에 정부 차원 지원 건의를 해달라고 요청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ICC제주는 비대면 고객관리 강화,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 컨벤션 구축, 포스트코로나 비대면 전시 인프라 구축 등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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