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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제주특급호텔 고액 숙박비 지적 ... 제주 관광업계 "바가지 보긴 무리"
"고객 선택의 폭 넓은 것 이해해야 ...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비싼 수준 아니"

 

일부 언론을 통해 수십만원에 이르는 제주도내 호텔 숙박비가 문제시되며 제주도내 호텔 숙박비 바가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 언론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안의 5성급 신라호텔의 숙박요금을 문제 삼는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는 신라호텔의 극성수기 숙박요금이 70만원대로 형성이 돼 있고 패키지 상품의 경우는 9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했다.

 

현재 극성수기로 알려진 7월 말에서 8월 초 호텔가격비교사이트에 게시된 신라호텔의 예약 가능한 가장 낮은 가격대의 객실인 스텐다드 기준 숙박료는 1박에 60만원에서 시작된다. 7월29일에서 30일 1박 기준이다. 

 

이 호텔의 인근에 자리잡은 또 다른 5성급 호텔인 롯데호텔 역시 가격대는 비슷한 수준이다. 예약이 가능한 가장 낮은 가격대의 객실인 디럭스 7월29~30일 1박은 50만원대에서 시작하고 패키지 상품의 경우도 최하 50만원대에서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이런 고가의 호텔 숙박요금은 지난 4일에도 한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며 제주도내 호텔 숙박비 바가지 논란을 증폭시켰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를 지적, 자신의 SNS에서 “바가지 요금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도내 관광업계에서는 '바가지'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김병섭 제주도관광협회 관광호텔분과 위원장은 “이 두 호텔의 숙박비와 국민소득이 비슷한 다른 나라의 5성급 호텔들 숙박비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소득이 비슷한 다른 국가의 5성급 호텔과 비교해봤을 경우 두 호텔의 숙박비가 결코 비싼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 일부 도시의 5성급 호텔의 경우는 호텔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봤을 때 극성수기로 알려진 연말연초 최하 숙박료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호텔도 있다. 그 외 많은 객실들의 최하 숙박료가 40만원대에서 6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일본도 도쿄의 5성급 호텔이 여름철인 7월29~30일 1박 최하요금이 30만원에서 70만원대다. 대다수 호텔의 최하 숙박료가 40만원에서 60만원대에 분포돼 있다.

 

다른 나라만이 아니라 국내의 유명 관광지 5성급 호텔과 비교해 봐도 제주의 숙박비가 유달리 비싸다고 볼 수 없다.

 

강릉의 한 5성급 호텔은 7월 말에서 8월 초 1박 최하요금이 60만원대에서 90만원대로 다양하다. 부산의 5성급 호텔들도 10만원대의 객실요금이 있지만 30만원 후반대에서 50만원대의 요금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병섭 위원장은 이외에 제주에 10만원 대의 5성급 호텔들도 있음을 강조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높은 숙박요금을 받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주시내 5성급 호텔은 극성수기 1박 최하 10만원대에 나가고 있다. 4성급으로 내려가면 가격 수준은 더 내려가 4만원대에서 13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김 위원장은 “숙박료가 호텔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이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중문의 호텔도 고객들이 바가지라고 생각했으면 고개를 돌렸을 것이지만 현재도 높은 수준의 예약률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현재 중문 롯데호텔은 성수기 예약률이 75~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성수기에는 90~92% 예약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약률이 다소 떨어졌다. 

 

이외에 높은 가격대이긴 하지만 그에 걸맞는 충분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바가지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 역시 “가성비에서 맞지 않았다면 높은 예약률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롯데호텔 관계자 역시 “객실 가격에 걸맞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셔틀 서비스는 물론 호텔 수영장 이용, 24시간 룸서비스 등 이용가능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투숙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1박당 50만~70만원인 객실요금을 쉽게 수긍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 같다. '바가지' 시비가 끊임 없는 이유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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