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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 덕신1차 시장 노점상 "재난지원금 어디로 갔노"
권명호 의원 "조선경기 회복세…시장분위기 괜찮다"
농수산물시장 상인 "가족모임 없어, 선물주문량 뚝"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1/09/22 [18:34]
▲     © 울산광역매일


○…추석민심 격려차 지난 18일 오후 중구 병영 선우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에게 쏟아진 질문은 `재래시장 카드 사용` 문제. 시장 안에서 채소 노점상을 하는 강 모씨(68세)는 "노점이 잘돼야 분위기가 제대로 사는데 노점상 대부분이 카드결제기는 고사하고 등록절차조차 모른다"며 "카드기가 있는 마트나 제법 큰 가게가 지원금 득을 봤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김 모씨(71)는 재난지원금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점포세 맞추기도 힘든데 그나마 재난지원금 때문에 대목 장사가 이전보다 낫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명절 대목치곤 시장방문객이 눈에 띨 정도로 뜸했다. 김 씨 생선가게 앞 노점에서 채소를 파는 한 아주머니는 "코로나 탓도 있지만 선우시장이 재래시장 사양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제사상에 올릴 과일을 둘러보기 위해 시장을 찾은 한 가정주부는 "과일 값이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다"며 "지난해는 제사상에 과일을 7가지 올렸는데 올해는 5가지만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오후 남구 무거동 무거현대시장을 찾은 이채익 의원(국민의힘 울산 남갑)은 시장 내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는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 사회봉사단체(바르게 살기)장이 자비(自費)로 시장 내 조명시설을 개선한 현장을 둘러보고 감사를 표하며 "국회 문체위원장으로서 지역 재래시장 개선에 국비가 배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또 이 의원과 당협 당직자들은 어려운 영세상인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장 내 칼국수 집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해 주목을 끌었다. 칼 국수집 주인이 "코로나로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하자 이 의원은 "기왕 참은 것 조금만 더 견뎌보자"며 격려했다.

 

○…지난 19일 오전 8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이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을 당시 시장은 밀려들어오는 차량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북새통을 이뤘다, 그런 탓인지 김 의원을 만난 상인회 관계자는 "관리사업소 공무원들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복잡할 때 한 사람이라도 일찍 나와 교통통제를 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김 의원이 전직 울산시장이었음을 의식한 듯 수산물 도매棟 상인 일부에게서 현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 모씨(71세)는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형편없다"며 "정부가 제 멋대로 사람 숫자를 제한하는 바람에 시장에 장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소리를 질렀다.

 

농산물 도매동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배 모씨(53세)는 "가족 모임을 못하니까 가족선물 매출양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며 "그래도 재난지원금 영향이 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동구지역 재래시장들을 둘러 본 권명호 의원(국민의힘 울산동구)은 "조선경기 회복세 때문인지 다른 지역보다 재래시장이 좀 붐비는 것 같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동구지역 내 재래시장 가운데 한 두 곳을 빼고 나머지는 장보러 나온 주민들이 제법 붐빈다"고 했다. 

 

지난 19일 오후 울산동구 남목 시장은 추석대목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노점상들의 재난지원금 카드 사용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시장 입구 노점에서 과일을 파는 최 모씨(44세)는 "재난지원금이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면 카드 단말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좌우돼선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재난지원금으로 상품권 구입이라도 가능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인 매상은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전 보다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그래도 대목을 맞아 좀 나은 편"이라고 했다. 

 

○…외국인이 간혹 눈에 띠고 외국어가 이따금 들리는 지난 20일 오전 9시 울주 온양읍 덕신1차 시장. `대목장에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시장 내부가 한가했다. 서범수 의원(국민의힘 울산 울주)을 동행 취재하는 기자가 시장 내 노점상에 "재난 지원금 효과가 좀 있느냐"고 묻자 "재난 지원금 도대체 어디로 갔노"라는 반문이 돌아왔다. 이 곳 노점상들이 재난지원금 카드 사용에 반발하는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인근 농지지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기 때문. 

 

옆에서 과일을 파는 한 모씨(57세)는 "카드 대신 상품권을 받았는데 이걸 현금으로 바꾸는 절차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며 소비자로부터 받은 상품권 뭉치를 흔들어 보였다. 그러나 두서너 좌판 너머에서 채소를 파는 한 할머니는 "사람들이 마트에서 카드를 사용하고 대신 여기서 현금을 내놔 재난지원금이 도움이 된다"고 정 반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서 의원은 썰렁한 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듯 함께 방문한 국민의힘 울주군수 출마예정자들을 향해 "군수 되고 싶은 사람들은 군수(해산물) 좀 사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북구)은 지난 17일 일찌감치 호계 5일 장을 찾아 어려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장보러 나온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추석을 보내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며 "지금까지 잘 견뎌 온 만큼 저금만 더 참자"고 당부했다. 또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이러한 점들은 생계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다"며 "이로 인한 상인들과 시민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한층 더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추석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실제로 연휴 기간 동안에도 산발적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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