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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체중 감량의 열쇠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9-22 1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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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 감량에 성공한 대상자 그룹과 실패한 대상자 그룹의 장내 미생물 유전자 조성에서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의 조성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장내 미생물의 조성비를 통해 향후 비만의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의 시스템 바이올로지 연구소 연구팀이 ‘mSystem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한 105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장내세균 조성과 체중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은 세균, 곰팡이를 포함한 여러 미생물들로 구성돼 개인 별로 다양한 조성을 보이고 있다. 장내 미생물은 포도당 대사, 식욕, 지방 저장 등 여러 에너지 대사에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한 105명의 대상자들의 대변 검체를 획득해 유전자 조성을 통해 장내 세균 조성비를 분석했고, 체질량지수(BMI)와 식단 정보를 수집하고 혈액 샘플도 수집했다.

105명의 대상자들 중 48명이 매달 1% 이상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반면, 나머지 57명은 체중 감량에 실패했다. 가장 높은 비율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15명과 체중 감량에 실패한 사람들 중 10명을 추출해 대변 샘플의 조성을 확인했고, 이를 기준으로 105명에게서 수집한 검체들과 체중 감량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확인된 유전자들의 기능에 따라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에 성공한 대상자 그룹과 실패한 대상자 그룹의 장내 미생물 유전자 조성에서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의 조성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점은 체중 감량을 위해 개인별로 단순한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할지, 혹은 더욱 더 강력한 방식이 필요할지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미래에는 장내 미생물 비율을 조정해 체중 감량에 유리한 세균들을 증식하는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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