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정우영 공백 메운 이기제·손준호…'합격점'
김진수·정우영 공백 메운 이기제·손준호…'합격점'
  • 뉴시스
  • 승인 2023.03.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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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제, 우루과이전서 황인범 골에 도움 기록
손준호, 정우영 대체 투입 후 중원 연결 역할
 최진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이기제가 슛을 날리고 있다

박대로 기자 =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김진수(전북현대)와 정우영(알사드)의 부상 공백을 이기제(수원삼성)와 손준호(산둥)가 적절히 메우면서 향후 클린스만호의 주축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기제와 손준호는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자신들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기제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전후반을 모두 소화하며 왼쪽 측면을 지켰다.

이기제는 직전 콜롬비아전에서는 김진수의 허리뼈 골절 부상 후 몸 풀 겨를도 없이 투입되는 바람에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반면 이날 경기에 나선 이기제는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나아가 이기제는 적진 깊숙이 침투해 도움까지 기록했다.

0-1로 뒤진 후반 6분 이재성이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가 수비 몸을 맞고 나오자 이기제는 이 공을 따낸 뒤 쇄도하는 황인범을 향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황인범은 수비 방해 없이 손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이기제는 기자들과 만나 "수비수 맞고 볼이 저한테 왔다. 빨간색이 보이기에 때리는 척하면서 줬다"고 설명했다.

이기제는 이번 경기 전반에도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나갔다. 이기제는 "공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그쪽으로 갔고 공이 왔다"며 "자신있어 하는 상황이라 자신 있게 때려서 맞는 순간 골이라 생각했는데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전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는 "40~50점 정도"라며 "경기 결과가 좋았으면 70점 줬을 텐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근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손준호가 헤딩에 실패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도 우루과이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다. 선발 출전한 정우영이 부상으로 전반전에 이탈하자 손준호는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꿨다.

0-1로 밀리던 한국은 손준호 투입 후 공세로 전환했다. 손준호는 공수에서 공을 연결시켜주며 막혔던 혈을 뚫었다. 손준호는 전반 43분 코너킥 공격에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발에 공이 닿지 않았다. 손준호는 1-2로 뒤진 후반 22분에는 동점골을 넣을 뻔했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후 손준호는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말씀하셨고 (정)우영이형의 부상으로 생각보다 긴 시간을 뛰었다"며 "새로운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로 증명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기제와 손준호 둘 다 서른을 넘긴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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