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2명 중 1명이 임신기간 동안 배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임산부 배려 캠페인이 더욱 확산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임산부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부정적인 경험으로는 ‘길거리 흡연’이 73.6%로 가장 높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는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이하여 전국 임산부와 일반인 각 1,500명(총 3,000명)을 대상으로 임산부배려 인식 및 실천수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의 51.9%가 ‘임신기간 동안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배려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임산부의 49.4%가 ‘배가 나오지 않아 임산부인지 티가 나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부정적인 경험으로는 길거리 흡연(73.6%)이 가장 높았고, 대중교통 배려석 이용 불편(44.1%), 버스의 급제동과 급출발로 인한 불편감(35.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산부가 임신기간 중 가장 많이 받은 배려로 가정에서는 가사분담(70.0%), 직장에서는 출퇴근 시간 조정(43.1%.), 일상생활에서는 대중교통에서 자리양보(45.7%)를 꼽았다.

임산부 배려를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서비스로 교육(64.1%), 임산부 전용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편의시설확충(53.5%), 임산부 우선 민원창구 서비스(38.3%), 임산부배려 캠페인 및 엠블럼 홍보(33.9%)에 대한 의견이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일상생활에서 임산부가 보호 받고 배려 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임산부배려 엠블럼 가방고리를 제작하여 전국 지하철역 및 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매년 캠페인을 통해 임산부 배려수칙을 알리고 있다.

임산부 배려수칙은 △임산부 배려석은 비워두거나 양보하기, △ 줄서기를 하고 있다면 임산부에게 순서를 양보해요, △모두에게 해로운 담배, 임산부에게는 특히 더 조심해요, △직장에서 임산부에게 무리한 근무와 스트레스는 금물, △출산 전‧후 휴가와 단축근무 신청은 당연한 권리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보건복지부, 대전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임산부가 배려 받는 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 10월 15일, 대전1호선 시청역에서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김창순 회장은 “임신기간 중 불편함을 줄이고, 임산부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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