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대·초강력레이저센터 구축 ‘탄력’
호남권 연구 인프라 개선·확충 디딤돌 역할
동부권 - 화순 - 혁신도시 잇는 교통망 구축
광주와 광역철도 건설 등 사통팔달 중심지 부상
송월동 ‘빛가람에너지클러스터 선도지구’지정도
경제발전 랜드마크 도약…민간투자 활성화 기대

 

빛가람 혁신도시와 화순군, 전남 동부권을 잇는 최단거리 도로 교통망이 구축된다.사진은 국지도 58호선 ‘나주 금천~화순 도암’ 12km구간 위치도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가 교통망 확장과 지역발전을 위한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화순군-전남 동부권을 잇는 최단거리 교통망 사업과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된 광역철도 5개 선도사업을 통해 사통팔달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세계 유일의 에너지공대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유치와 더불어 국가대형연구시설로 주목받는 ‘초강력 레이저센터’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나주시는 이번 사업들을 통해 지역 간 접근성과 안정성 등 교통 편의가 대폭 개선됨을 물론 대형연구·교육시설 불모지인 호남의 연구·교육 인프라 개선으로 전남 중부권 발전에 시너지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혁신도시 ‘허브’기대

나주시는 빛가람혁신도시와 화순군, 전남 동부권을 잇는 최단거리 도로 교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시는 최근 ‘나주 금천면 ~ 화순 도암면’ 총 12㎞구간, 국지도 58호선 4차선 도로 신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지난 7월 정부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이어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거쳐 국지도 58호선 확포장 사업(안)을 최종 확정했다.

사업비 규모는 총 2천855억원으로 이달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 ~ 2025)’ 확정 고시 후 본격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예산타당성 조사가 통과되기까지 국토교통부, 국회 등 정부부처를 오가며 이번 사업 선정을 적극 건의하는 한편 특히 16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와 혁신도시 활성화 등으로 인한 인구·교통 수요 증가 대비와 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도로 교통망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 소요 시간(거리)이 기존 약 26분(23.2㎞)에서 11분(12㎞)으로 단축돼 나주시와 화순군 양 지역 뿐만 아니라 무안국제공항, 혁신도시 산업특구단지 및 문화관광자원 접근성 향상 등 전남 중부권 발전에 시너지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주시 KTX역 일대가 지역 상생과 경제 발전 랜드마크로 도약한다. 사진은 나주역 전경 /나주시 제공

◇경제발전 랜드마크 ‘도약’

나주시 KTX역 일대 역시 지역 상생과 경제 발전 랜드마크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시는 최근 관내 송월동 KTX나주역 일원 ‘빛가람 에너지클러스터 성장촉진형 투자선도지구’를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지정했다.

이번 투자선도지구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발전 잠재력을 갖춘 지역을 지정해 경제적 파급효과 큰 전략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시켜 해당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국토부는 지난 2015년부터 투자선도지구 18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11곳에 대한 지구지정을 완료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구 지정 시 국비지원과 세제혜택, 건폐율, 용적률 완화 등 각종 규제특례를 적용받는다.

시는 지난 2018년 국토부 관련 공모 선정에 이은 지구지정 절차에 힘쓴 결과 지난 8월 국토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가칭)에너지혁신창업타운, 에너지체험·스포츠파크 등 에너지 연구·업무시설을 비롯해 산업·상업·의료·관광·문화시설을 아우르는 융복합 지구 조성이 핵심이다.

원도심과 혁신도시를 잇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부족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경제·일자리 창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나주시가 시정 핵심 목표로 강조해온 지역 상생발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주와 나주를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지난 4월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종 반영되면서 광역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한 나주역 일대 활성화에도 시너지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지역 연구 인프라 구축 ‘온 힘’

나주시는 국가대형연구시설로 주목받는 초강력 레이저센터(이하 레이저센터) 구축을 통해 호남권 연구 인프라 개선·확충에 나서고 있다.

시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5억원이 최종 반영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도와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대 등은 지난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새로운 대안으로 레이저센터를 에너지공대 설립기본계획에 포함된 국가대형연구시설로 점찍었다.

레이저센터는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10년 간 약 9천억원을 투입,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근 50만㎢규모로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200pw 초고출력’, ‘40kj고에너지’ 기반 레이저시설을 결합한 다목적·집약형 복합연구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물리·화학·바이오 등 기초과학연구에서부터 응용분야 활용, 안보기술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쟁점이 된 반도체, 첨단 신소재 기술 국산화와 고부가가치 의료장비 육성, 재료가공 등 국가첨단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대형연구시설 불모지인 호남권 연구 인프라 개선은 물론 내년 개교를 앞둔 한국에너지공대와 광주과학기술원, 한전 등 대학, 국책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레이저를 이용한 차세대 에너지 연구 기능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에너지수도 나주의 비전 실현을 앞당길 랜드마크인 초강력레이저센터가 이번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국가정책으로 최종 반영, 추진될 수 있도록 전남도, 한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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