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모집 애로 군소대학은 미미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의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자가 전년도보다 늘어나면서 전형료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군소대학들의 경우 전형료 수입 또한 줄어들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광주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는 2022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천163명 모집에 2만5천591명이 지원해 8.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시 지원자는 2021학년도 2만1천486명보다 4천명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전남대의 2022학년도 전형료 수입은 2021학년도 7억3천여만원보다 1억1천여만원이 늘어난 8억4천여만원에 달했다. 전남대는 전형방식과 학과에 따라 지원자 1명당 3만∼6만3천원의 전형료를 받고 있다.

조선대도 2022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에서 3천695명 모집에 1만9천737명이 지원해 5.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선대의 수시 지원자는 2021학년도 1만8천여명보다 1천여명 증가했다. 조선대 역시 2022학년도 전형료 수입이 2021학년도 7억7천여만원보다 늘어난 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대는 전형방식과 학과에 따라 3만∼8만원의 전형료를 받고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의 전형료 수입 증가에는 올해부터 학부제로 변경된 약대가 효자 노릇을 했다.

전남대의 경우 13명 모집에 382명이 지원해 29.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조선대는 38명 모집에 무려 1천202명이 지원해 31.6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단계별 전형(서류·면접·실기) 대상자 중 1단계 서류전형에 탈락할 경우 전형료 일부를 돌려준다.

반면, 광주대와 호남대, 광주여대, 남부대, 송원대 등은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전형료 수입 또한 미미하다. 특히 추석 이후 수시 모집에 나서는 2년제 대학은 전형료 수입에 대해 기대는 고사하고 정원을 채울지 걱정하고 있다.

모 대학 관계자는 “수시 전형료 수입만 봐도 지역 중상위권 대학과 하위권 대학 간 격차가 크다”며 “세월이 갈수록 학생 모집, 대학 경쟁력 면에서 간격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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