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유자·유기농 석류 등 재배 ‘차별화’
전남도 주관 ‘농촌융복합산업인’ 선정도

송재철 고흥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 대표.
송재철 고흥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 대표.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친환경농산물의 수급 확대와 판로 개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남 고흥군에서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해 농업부터 식품 제조·가공, 체험·관광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 송재철(70) 대표의 말이다.

송 대표는 1979년 고흥으로 귀농을 결심, 당시 지역 특화 품목인 유자·석류에 깊은 관심을 갖고 1989년 유자 재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가격 폭락, 소비 부진과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돌파구로 ‘친환경’을 택했다.

그는 “각종 친환경 농업 교육을 이수한 뒤 친환경 무농약 유자와 유기농 석류 등을 재배함으로써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면서 “무농약 재배는 인건비가 비싸고 수확량이 떨어져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국내 친환경 가공식품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무농약 유자차, 유자석류즙, 초콜릿, 비누, 화장품 등 다양한 가공 상품 개발과 함께 체험프로그램 운영, 숙박 제공 등으로 지난해에만 2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농장 둘레길 걷기, 농장견학, 유자·석류소스로 음식 만들기, 차·초콜릿·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이용자들이 급증했다”며 “특히 인근 바다와 농장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가족형 숙박시설까지 완비돼 청정이미지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을 인정받아 2010년 친환경 농업대상, 2013년 전남 농업인 대상, 2014년 6차 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은상, 2015년 사회공헌상장(노인취업선도) 등 다양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전남도에서 주관한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고흥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변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단순 가공제품에서 시설·장비 확충으로 고흥에서 생산되는 참다래, 비파, 무화과, 한라봉, 블루베리, 유자, 석류 등 7가지 제품을 원료로 다양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식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2단계로 수산물인 미역, 다시마 등 수산자원을 활용한 건강식품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태훈 기자 t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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