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출처: 가디언, 샌더스 캠페인)
8일(현지시간)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출처: 가디언, 샌더스 캠페인)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포기했다. 이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게 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더 좋은 소식을 전하면 좋겠지만,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향한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선거운동 중단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나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선을 포기한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있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선거운동을 계속하면,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에게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일을 방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샌더스 상원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한 싸움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은 끝나겠지만, 우리의 움직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포기와는 별도로 남은 경선기간 투표용지에는 이름을 계속 올려 대의원 확보는 계속 해나간다고 밝혔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적절한 사람”이라며 축하하고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인정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경선 초기 뉴햄프셔와 네바다주에서 승리하면서 선두를 달렸으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층과 흑인층의 강력한 지지를 얻으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연이어 샌더스를 제치고 독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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