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교육·문화·보건·체육 분야 전문가 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심포지엄을 주재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교육·문화·보건·체육 분야 전문가 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심포지엄을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권탄압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신장 지역의 정책을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성공’이라고 불렀다.

시 주석은 지난 25∼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앙신장공작좌담회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자신의 정책을 “완전히 올바른 성공”이라며 반드시 장기적으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고 28일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한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 민족들의 혼에 깊이 중국 국가 정체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시 주석은 현재 신장에 대한 정책이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민생 개선에 ‘전례가 없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민족이 가진 이익과 행복, 안보의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시 주석의 발언을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강대국들의 비난이 신장의 이슬람 소수민족들을 억압하려는 시 주석의 결의를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목격자와 생존자들이 이슬람 신자들을 수감하는 신장의 수용소 내 광범위한 학대와 강제적인 세뇌에 대해 증언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압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하원은 신장으로부터 나오는 수입 물품을 금지하고 지역 내 인권침해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골자로 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법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에서 신장에 대한 유엔의 공식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과 관련한 인권 유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처음에 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다 빈곤을 퇴치하고 테러 위협에 대치하기 위한 직업훈련과 재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작년 한 고위 관리는 수용소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로 돌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언론인, 인권단체, 외교관 등이 독자적으로 수용소에 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집중적으로 감시를 받고 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가지고 있거나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수용소의 표적이 돼 왔다. 생존자들은 구금, 고문, 강압적인 산아제한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위성사진을 통해 2017년 이후 신장 전역에 380개의 수용소가 지어지는 등 새로운 수용소에 대한 상당한 투자와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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