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제공: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12.2
군포 아파트 화재 현장. (제공: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12.2

15층 아파트 12층서 인테리어 공사

4명 사망·1명 중태 부상자 7명 등

경찰 "화재 원인 철저히 밝힐 것"

[천지일보 군포=이성애 기자]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소재 아파트에서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해 4명 사망·1명 중태에 빠졌다.

사망자들은 30대 근로자 2명과 30대와 50대 이웃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이 바로 뒤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한 주민은 가까스로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되기도 했다.

군포 아파트 화재는 25층짜리 건물하고 15층짜리 건물이 붙어있는 구조로 불은 15층 건물 12층에서 났다.

당시 현장은 전기난로를 켜둔 채 새시 교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난로 주변에는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 가연성 물질이 발견됐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건물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돈가스를 판매하는 A씨는 당시의 긴박한 현장의 순간을 지켜본 목격자로 바로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주민 B씨는 "불기둥을 뒤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을 봤다“며 당시의 목격담을 안타깝게 전했다. 냄새가 진동할 정도는 아녔지만 탄내는 여전했다.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여럿 모여 연신 “어떡해” “이 일을 어째”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어" 등 안타까운 시선으로 불이 발생했던 12층을 계속 올려다봤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나오던 시민은 “갑자기 '펑' '펑' 하는 굉장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바로 휴대전화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는 화재가 났던 해당 층에서 파손돼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유리 파편들도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2일 경기 군포 아파트 현장 내부 화재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 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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